덕성을 지켜내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오천 덕성인의 몫입니다.
덕성을 지켜내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오천 덕성인의 몫입니다.
  • 이경라 기자
  • 승인 2010.10.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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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10월도 한 주가 훌쩍 지났으니 이제 차미리사 선생의 이 말씀은 1학년 새내기들도 다 외우지 않았을까. 하지만 매일 차미리사기념관을 드나들면서 말씀을 읽고 보았음에도 말씀의 의미가 마음 속 깊이 다가온 경험은 드물 것이다. 이런 학우들과 함께 차미리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지켜나가고자 우리대학 총학생회에서는 2005년부터 매년 ‘차미리사 정신계승 기념 문화주간(이하 차미리사 주간)’을 정해 덕성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차미리사 주간은 6회째로,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으로 정해졌다. 이번 행사는 재단정상화로의 길목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대학의 상황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크고 의미있는 행사들이 마련됐다. 그 중 지난 5일에 열린 창학 90주년 기념 차미리사 정신 계승 및 비리 구재단 복귀 반대를 위한 문화제 <DS원_더우먼>은 우리대학의 상황을 쉽게 이해하고 재단정상화의 뜻을 정립하는 행사로 덕성인들에게 기억됐다.
   사전행사로는 차미리사 선생과 구재단, 이사회에 대한 퀴즈 프로그램 <덕성을 지키는 황금징을 울려라!>가 민주동산에서 열렸다. 하지만 미리 출제범위와 퀴즈 문제 일부를 자유게시판을 통해 공개, 당일 매우 쉬운 문제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고 소수의 학우들만 참여하여 못내 아쉬웠다. 이날 최종우승자의 자리에 오른 장아름(심리 4)학우는 “덕성인 모두가 차미리사 선생과 이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두 번째 사전행사로 <명사와 함께 하는 깨어있는 대화>가 시작됐다. 강연자는 가수 신해철 씨가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대학생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이뤄졌다. 신해철 씨는 “사람들은 위로 향하려고만 해서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여러분은 높은 위치에 오르는 기회가 생기더라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살라”며 학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연을 들은 박소연(불어불문 2)학우는 “허상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20대에 맞는 내용의 강연이라 매우 잘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후 6시부터는 본격적인 문화제가 시작됐다. 이번 문화제는 라디오 공개 방송 형식으로 김지선(일문 04)동문이 일일DJ가 되어 진행했다. 비리구재단의 문제점과 현 우리대학의 상황을 여러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 무대에 선 김수림(국제통상 4) 부총학생회장은 “원래 차미리사 주간에는 차미리사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목표만 있었으나 창학 90주년을 맞아 올해는 우리대학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비리구재단을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비리구재단 문제로 같은 시련을 겪고 있는 대구대학교의 정아영 총여학생회장이 무대에 올라 “대구대도 비리구재단에 대해 학우들에게 열심히 알리고 있는 상황이고 사분위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함께 힘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라디오 공개 방송 형식으로 ‘어떻게 하면 악랄하게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다는 비리구재단 님’ ‘정부라는 엄청난 빽이 있어 든든한 사분위 님’ ‘하루하루 피마르는 시간을 보낸다는 총학생회 집행부 님’ 등의 가상 사연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재단정상화 문제를 쉽게 다뤄 학우들에게 알렸다.
   비리구재단 복귀라는 쓰라린 경험을 먼저하고 있는 상지대학교에서도 예술대학 학생회장,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장이 참석해 우리대학을 응원해주었다.
   또한 문화제답게 행사 중간중간 풍물패 한대노리, 사회대 학생회, 율동패 돋움, 가수 4men, 락밴드 FORK, 상지대 락밴드, 이광석 등이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가수 4men이 왔을 때만 잠깐 학우들이 몰렸다가 빠져나가, 4men이 공연을 마치고 나서는 문화제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생회 학우들과 상지대 학우들을 제외하고는 극소수의 학우들만이 남아 문화제를 지켜보았다.   
   구재단 복귀를 막고 민주적인 이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시급한 현재, 덕성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중요한 시간이 돼야할 이번 문화제에는 너무나 적은 숫자의 학우들만이 참여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지금이야 말로 차미리사 선생이 세운 조선여자교육회에서 1920년 진행한 여자토론회 제목인 ‘꽃같은 처녀의 불같은 혀’와 같은 뜨거움과 강렬함이 필요할 때인데 말이다.
   남은 차미리사 주간에는 차미리사평전 소감문, 수필, 트위터 140자 백일장, 다이어리 디자인, 학내 자판기용 종이컵 디자인 등이 펼쳐질 예정이니, 남은 행사에 덕성인들의 참여로 뜻있는 일주일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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