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탐방] 식물자원이 곧 미래 경쟁력이다
[연구소탐방] 식물자원이 곧 미래 경쟁력이다
  • 안유정 기자
  • 승인 2010.10.0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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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자원연구소를 만나다
‘자원전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에 한계가 있는 이 세상에서 이제는 환경마저 급변하고 있는 까닭에, 전 지구적으로 자원을 둘러싼 ‘전쟁’은 불가피한 것이 됐다. 자원이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지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쓰일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자연물을 일컫는다.
자원이라고 하면 흔히 석유나 광물, 수자원 등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식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 탄소동화작용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산소가 배출된다. 또한 식물은 그 자체로서 식량원이 되고, 2차적으로는 의약품이나 공산품 등을 생산하는 데에도 쓰인다. 우리대학 식물자원연구소는 이러한 식물자원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자연과학대학 건물 1층에 자리한 식물자원연구소는 식물자원을 개발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한다. 이를 통하여 국민보건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이요, 식물자원 연구에 전문적으로 종사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연구소의 주된 목적이다.
   1991년에 설립된 이 연구소에는 현재 연구소장을 포함하여 연구교수 7명이 소속되어 있다. 연구소는 2005년 12월, ‘식물자원을 이용한 여성건강개선 소재개발’이라는 과제로 교육과학기술부 관할 아래에 있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주요 연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관련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건강기능성 식품 산업화를 위한 과학적 기초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기능성 식품이란 어떠한 기능을 가진 소재를 함유하도록 특수하게 제조된 식품을 말하며, 섭취하면 병을 예방하거나 건강 상태를 호전시키는 작용을 한다. 허브나 식이 섬유, 블루베리, 어성초 등이 그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이곳의 연구원들이 땀 흘려 이룬 결실은 논문 형태로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에 게재되기도 하고, 학내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기도 한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은 특허청에 출원, 등록되기도 한다.
   연구소는 부지런히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운영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새로운 연구기자재를 구입하거나 연구실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등 연구원들이 보다 효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연구 질을 높이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학내외 세미나를 개최한다. 나아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연구소와 학술 및 인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연구소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여성과학자를 육성하겠다는 목적도 잊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는 중이다. 1:1 멘토링 체제를 구축하고, 2007년에는 화학과 약학 및 통계학 분야와 연계하여 ‘건강기능신소재’ 대학원 과정을 설치했다. 이로써 연구소는 식품의약 분야에 관해 전문지식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혹시 학부생도 이 연구소에서 하는 일에 참여할 수 없을까. 김건희 식물자원연구소장은 “장래 식물자원을 연구하는 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을 모집하기도 한다”며 “올해 여름에는 화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등이 인턴으로 일하며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식물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식물이 사라진다면 우선 산소가 부족해질 것인데다가 먹이사슬 최하층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결국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가 식물과 함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이렇게 식물이 인간 생존에 직결된 자원인 만큼, 이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식물자원에 대한 연구는 인간이 지구에 발을 딛고 있는 한 계속될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하루하루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식물자원연구소는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가 간 자원경쟁 속에서 국력을 드높이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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