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학술문예상 수필 심사평> 좀 더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제36회 학술문예상 수필 심사평> 좀 더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 정혜옥(영어영문) 교수
  • 승인 2010.1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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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말 그대로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다. 우리 나라에서 최초의 근대 수필은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이라고 한다. 서양문학에서 수필은 프랑스의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의 『수상록』에서, 그리고 영문학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에세이』에서 시작되며 지금의 우리가 말하는 수필 즉 자기의 감상이나 주변의 자잘한 일을 소재로 쓰는 수필은 빅토리아 시대 찰스 램(Charles Lamb)에 의해 찬란한 꽃을 피우게된다. 찰스 램의 수필은 필자의 다정하고 섬세한 품성과 박학다식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모든 글이 쓰는 이의 품성이나 지식의 정도 그리고 개성이 나타나게 마련인데 특히 수필은 자신에 관한 사연이나 자기 주변의 일을 쓰기 때문에 저자가 더 잘 드러나게 된다. 글을 쓰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수필은 자기를 다시 돌아보고 자기를 추스르기 위해서 쓰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신문 문학상 수필부분에는 「23」, 「결국은」, 「그 여름」세편의 수필이 응모했다. 세편 모두 자기의 심경을 토로하는 글이었는데 「23」과 「결국은」자기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으나 마무리가 미숙한 것이 아쉬웠다.  「그 여름」역시 그리 만족스럽지 않으나 우정에 관해 자신의 생각이 변해가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우수작 없는 가작으로 선발하였다.
다음 해에는 좀 더 많은 작품들이 그리고 더 좋은 글들이 응모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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