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수기 - 3
교환학생 수기 - 3
  • 황수리(스페인 06)
  • 승인 2010.1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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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이 가장 큰 값어치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2010년 4학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스페인 남부 말라가 국립대학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경영경제학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학교 수업은 우리학교 포털 홈페이지와 비슷한 CAMPUS VIRTUAL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한다. 수업 방식은 교수님마다 다양하지만, 주로 프린트물 교재를 사용했다. 독특했던 것은 레포트를 일일이 손으로 직접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 같았으면 비효율적이라고 항의할 테지만, 스페인 학생들은 아무리 많은 양이라도 손으로 쓰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시험은 기말고사 한 번만 보는 것이 일반적이 형태였다. 첫 번째 시험에서 낙제하면 다음 학기에 재시험을 볼 수 있다(매우 부러운 시스템이었다). 나는 EL EJIDO CAMPUS에서 경제관련 과목을 수강했다. 모든 수업이 다 현지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수님들께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시험 문제도 다른 학생들보다 좀 더 쉽게 풀 수 있었다. 시험은 모두 서술형이고 모든 시험의 결과가 학교 게시판에 게시되기 때문에 스페인 학생들도 한국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느껴졌다.
   말라가는 유럽 연합과 그 외 유럽 나라들,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일, 공부 또는 관광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때문에 항상 모든 길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규모가 큰 축제도 많이 열리며, 안달루시아 지방 내에서도 상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도시기 때문에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큰 도시의 사람들과는 달리 말라가는 남부의 관광도시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친절하고 착한 편이었다. 서울이 좁은 것처럼 말라가도 몇 다리만 건너면 거의 다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들도 많지만, 일요일에는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가끔 더욱 저렴한 중국 슈퍼를 이용했다. 특히 기차역 근처의 중국슈퍼는 일본 식품, 우리나라 식품 등을 취급하기 때문에 먹을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또한 비상약과 여성용품을 미리 준비해갔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숙소는 PISO COMPARTIDO라고 하는 공동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남자들과 함께 살게 되어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다. 같은 집에 사는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면서 서로 전통음식을 해서 같이 나눠먹거나, 축구를 함께 보며 주말을 보내기도 했고,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집에 당장 오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바랐을 만큼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교환학생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어학적 실력 향상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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