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된 구직자는 다르다-준비된 취업을 위한 로드맵
미리 준비된 구직자는 다르다-준비된 취업을 위한 로드맵
  • 조덕성(진로 전문가)
  • 승인 2011.01.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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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졸업반 학생들과 졸업한 구직 청년들 중 몇몇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그것은 바로 ‘묻지마 취업.’  ‘묻지마 취업’으로 취업한 회사에 관심이 적다 보니 구직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리후생과 연봉에만 관심을 갖게 되며, 그런 회사생활을 통해서 인정받는 직원이 되는 것은 어렵게 된다. 회사 일에 관심도 적으면 질책 받기도 쉬우며 올바르게 평가 받기도 어렵게 된다. 구직자가 선택한 일을 통해서 경제활동과 자아실현을 같이 풀고 인정받을 때, 성장하기 쉬운 직장환경이 조성된다. 그 환경은 구직자가 준비해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준비된 구직자가 된다는 것일까?

 
1학년, 대한민국 사회 구성을 이해해야 한다
  세상 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대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이 주변에 있으면 제일 먼저 우리나라 정부부처(15부처: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해양부)부터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혼자서 힘들면 친한 친구들과 모여서 ‘청와대 보고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각 부처 대표가 되어서 현재 하는 일이나 주요문제를 친구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어렵게 하지 말고 쉬운 말로 편하게 진행해본다. 1학년 때는 15부처 기능 및 분류 정도만 알아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제는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가 됐다. 
 
2학년, 직업탐색을 해야 한다.
  적극적인 직업탐색에 들어가야 한다. 직업은 합성어라는 것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 직업은 직무와 업태를 묶어서 만든 말로서,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것은 당신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 라고 묻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을 말하는 업태의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회사에서 모두 하고 있는 ‘무슨’을 말하는 직무의 분류로 넘어가보자, 실제 하는 일의 분류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2학년 때부터 5대 취업포털 사이트 가입과 노동부 워크넷 가입 및 활용을 제안한다. 직업 분류를 안다는 것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안다는 뜻으로 쇼핑할 때, 어디에 품질 좋은 옷이 많고 저렴한지 아는 것과 같다. 만족스런 직업선택을 위해 우리도 직업분류부터 이해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간접적인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시간대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사회와 직업 이해를 하도록 하자.
 
3학년, 구직준비를 시작하라
  미리 준비된 구직자가 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바쁜 시기다. 실제로 ‘잡노트(job-note)’를 준비하고 활용해야 하는 시기이다. 4학년 때는 누구나 준비를 하므로 그 정도의 시간투자는 사실 큰 차이를 둘 수 없다. 차이를 둬야 하는 이유는, 취업은 그 사람만을 평가하는 절대평가가 아닌 여러 사람들 중에 선택되어야 하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성적관리와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기간이며 자기가 선택한 전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 관련 사회활동을 안정되게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학과 정의 및 소개를 스스로 해보는 동안 그 일이 직무 중에 어디에 적용되며, 업태 중에 어디에 주로 활용되는지도 적어보자. ‘역량’이라는 단어를 포털 사이트 검색해보면 역량의 사전적 정의와 역량과 직무, 능력과 역량 등 다양한 정보들이 온라인에 넘쳐난다. 이제는 그런 정보들을 먹기만 하면 된다. 반드시 한 숟가락 이상 먹어야 한다. 먹어보고 맛도 평가하자, 몸에도 좋은 정보들이므로 꼭 알아야 한다.
 
4학년, 구직 시뮬레이션을 강화하라
  입사지원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로서, 취업을 위한 구직스킬 강화기간에 해당한다. 1학년 때부터 노력해서 세상넓이도 알게 되고 직업의 정의도 이해했으며, 자신의 전공이 사회에 나가서 어디에 쓰이고 어디 회사에 유리한지도 알게 되었다. 4학년 때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순서대로 해놓으니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4학년을 맞이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경험과 노력이 실제 면접현장에서도 억지로 스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을 바탕으로 주장(자기소개서)하는 것이므로 면접현장에서도 진실성이 높게 나타난다. 참고로 인적성 검사가 4학년들의 취업성공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기업 중심 취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미리 인적성검사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를 1학기 때부터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왜 떨어지는지 모르는 내용 중에 가장 답답한 부분이 인적성검사 단계에 해당한다. 인적성검사 단계에서 떨어지면 가장 억울한 감정이 느끼게 된다. 1학기부터 미리 준비하자.
 
  공부만으로 평가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 공부도 나의 방향과 맞물려서 힘을 더 받아야 한다.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만이 취업성공에서 이겨낼 수 있다. ‘하나씩 갖는 자는 결국 열 개를 다 갖게 될 것이요, 처음부터 열 개를 갖고자 하는 자는 결국 하나도 못 갖게 된다.’ 한번에 준비를 몰아서 하면 모든 일이 힘들어 진다, 실타래도 자세히 보면 푸는 순서가 있다. 취업 준비도 하나씩 풀자, 그러면 다 풀리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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