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부터 시작하는 환경운동
대학에서부터 시작하는 환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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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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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 동안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 중에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사건들 중 아마도 구제역, 한파, 폭설 등이 있다. 이러한 사건 또는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서로 다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그 원인이다. 그리고 그 환경 변화의 결과는 인간에게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삶과 행동에 큰 변화를 유발하게 되었다.
환경문제는 우리가 제대로 느끼거나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사이에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 문제의 재앙적인 결과를 생각하면 환경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의 의식 전환과 개별적인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의 변화와 결과가 나타나는데 있어서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함을 고려할 때 대학교와 같은 어느 정도의 제도를 갖춘 집단에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유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학의 특성이 교육이라는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단적인 교육이 가능하며 그러한 교육을 제도화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때, 대학이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과 해답 제시에 있어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대학도 2010년 5월 에코대학 선언식을 열고 본격적인 환경 친화적 대학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한 선언식 이후에는 이렇다 할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이나 제도의 개선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진정으로 환경 친화적 대학 조성을 통하여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다가설 수 있도록 환경문제 대응과 관련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 구성원이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해결책 모색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교육 및 학습 기회 제공하기 위하여 교과과정 개편, 환경관련 비교과 관련 활동 강화, 환경관련 세미나 및 포럼 등의 정기적 개최 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의 물리적 설비나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인문사회관 냉난방 공사, 도서관 리모델링, 최근 신축 건물의 친환경적 건축 등과 같은 대규모 설비 개선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에서 전기 및 생활용수를 절약할 수 있는 장치나 사용자 친화적인 분리수거 장치 도입 등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셋째, 학교의 행정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환경문제를 명시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제도의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문제를 전담하는 부서의 신설이나 연구팀 구성, 예산 편성에 있어서 환경문제의 우선적 반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환경문제의 시급함을 인식한다면 지금 당장 이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러한 대응을 단순히 학교의 홍보나 이미지 개선 등의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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