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덕성인이라면 누구나
자부심, 덕성인이라면 누구나
  • 이현정(사회 02)
  • 승인 2011.03.0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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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 처음에는 여대라서 싫었다. 여대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고 여고를 졸업한 직후여서 그런지 남녀공학에 다니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지나가다가 간판에 붙은 덕성이라는 단어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4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대학시절은 꿈과 낭만이 가득 찬 시간이었다. 그때도 요즘 대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대학에 다니려면 집에서는 돈 걱정이 먼저 들었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들을 다 더해서 꿈과 낭만이라고 부르고 싶다. 지금의 ‘덕성인’들도 함께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출발점은 누구나 조금씩 다르지만 ‘덕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우리 모두가 스스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학생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졸업생들도, 교수님들도, 직원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덕성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덕성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좀 더 나은 학교를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고 위상을 높이는 길이다.
‘덕성’에 대해 당장 무엇부터 자부심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부터 곰곰이 생각해보자. 이제 10년만 지나면 창학 100주년이다. 설립자이신 차미리사 선생님을 비롯하여 덕성의 발전을 위해 힘썼던 많은 ‘덕성인’들의 노력이 곧 덕성의 역사를 만들어온 동력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맨땅 위에 서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보다 먼저 ‘덕성인’이었던 무수히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이만큼의 기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나중에 ‘덕성인’이 될 또 무수히 많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몫도 분명히 있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통계적 기준에 매달려 우리도 덩달아 학교에 등급을 매기진 말자. 대신 우리만의 기준을 정하고 더 많은 ‘덕성인’들이 만족하기 위해 무엇을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자. 조금씩 변화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느새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부심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만들어서 손에 쥐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하면서 얻어지는 것, 그래야 더 달콤한 것이 아닐까. 
요즘 등록금도 많이 오르고, 뉴스에서 보니 예비대학생 중 54%가 취업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장 큰 걱정이라는 소식에 후배들 걱정이 들었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지만 그래도 삶이 좌절이지만은 않은 이유는 아직 청춘이고 젊기 때문이다. 모두들 힘내고 멋진 대학생활 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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