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을 갖춘 창의적 지식인을 육성합니다
덕성을 갖춘 창의적 지식인을 육성합니다
  • 이경라 기자
  • 승인 2011.05.07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에는 학생의 마음에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강의를 펼침으로써 ‘덕성을 갖춘 창의적 지식인 육성’이라는 교육이념을 실현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베스트 티칭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은 학우들이 매학기 말에 참여한 강의평가를 토대로 선정되는데 지난 2009년 처음 수상자가 발표됐다. 또한 ‘베스트 티칭상’을 통산 3회 수상한 교원에게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줌으로써 더욱 좋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2009년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으로 ‘베스트 티칭상’을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이야마(일어일문), 현숙자(일어일문) 교수를 만나 그들의 강의와 교육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Q. 2009년부터 시행된 ‘베스트 티칭상’을 연속 3번 수상해 이번 해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먼저 소감부터 말하자면.
  이이야마 교수(이하 이): 사실 수상자로 선정돼 살짝 당황했었다. 워낙 평가가 좋은 교수들도 많고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상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은 연구중심대학이 아니라 교육중심대학이므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숙자 교수(이하 현): 많은 교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는데 우리가 상을 받은 건 뜻밖이었다. 평소에 수업내용이 비슷한 이이야마 교수와 학생교육에 대한 이야기 자주 나누는데 둘이 함께 상을 받아 조금은 놀랐다. 하지만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받게 된 상이니 기쁘다. 다만 ‘명예의 전당’은 부담스럽고 과분하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Q. 명예의 전당에 오른 두 분이 모두 일어일문학과 소속이다. 다른 학과에 비해 일어일문학과가 지닌 학과의 특성이나 특유의 분위기가 있나.
  현: 일어일문학과 수업에는 타 전공 학생이 많다. 일어일문 전공, 일어일문 복수/부전공 상관없이 모두가 착실한 학생들이다. 일어일문학과 전공 학생들도 복수전공 수업에 가면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각 및 결석이 없고 과제제출이 철저해 수업에 임할 때 저절로 성실하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강의실에서 착석을 할 때도 맨 앞줄부터 차곡차곡 앉아 학생들 모두가 열심히 수업을 듣는다.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 덕분이다.  

  이: 타 전공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운 일본어를 대학에 와서 우리를 통해 더 깊이 배우는데 우리 수업을 듣고 그 학생들이 만족해하는 것을 보면 나 또한 열심히 공부하는 그들에게 만족한다. 

 

Q. ‘베스트 티칭상’은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토대로 선정하기 때문에 교수라는 직업에 가장 성실히 임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강의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 대학이 아무리 큰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해도 우선은 인간적인 모습을 가르친다. 어학을 가르치기에 앞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 어떤 단계로 접근하느냐에 대해 고민한다.

  이: 한마디로 말하자면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어떤 것을 요구하고 바라는지를 아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 성취에 도움을 줘야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더불어 인성적 성장에 도움을 줘야한다.

 

Q. 어떤 수업을 진행하고 (예를 들면 문법, 회화 등) 자신만의 교수법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 이이야마 교수와 둘이 같은 과목을 분반을 해서 맡고 있다. 1학년 때는 회화, 2학년 때는 작문에 해당하는 문장연습, 3학년 때는 응용회화를 가르친다. 수강생은 20~30명 정도 되는데 같은 수업이어도 분반을 시켜 학생들의 성향도 존중할 수 있다. 이이야마 교수는 다정다감하게 수업을 끌어나가는 반면 나는 학생들에게 엄격하다는 평을 받는다. 아마 공부하는 분량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조금 높은 위치에서 학생들을 강하게 끌고 간다.

  이: 학생들 수준에 맞게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교재 말고도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을 첨가해서 즐거운 수업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모든 학생을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하고 학생들이 잘했을 때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하면 확실한 교육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어떻게 하면 모든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까에 신경을 쓰고 있다.

 

Q. 전공 수업만 하기 때문에 교양 수업보다는 더욱 집중된 수업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혹시 수업 중 학생의 태도나 행동에 놀라거나, 수업 중 방해가 된 경우가 있었는지.
  현: 단 한 번도 없다. 모두가 성실한 분위기에서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워낙 가족적인 분위기로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 이름도 잘 기억해 늘 이름을 불러주고 어학 실력의 향상을 항상 관찰하고 적절한 칭찬을 해주다보니 나의 기대에도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준다. 교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준다.

  이: 수업에 있어 학생들의 부적절한 태도나 행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질문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우리 학생들은 늘 바른 자세로 학업에 열중한다.

 

Q. 교수로서 학생이 정말 대견하고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가.
  이: 어학 실력이 확실히 늘었다는 것을 내가 보았을 때. 하라고 지도했을 때 충실히 하고 본인의 생각 이상으로 실력이 뛰어 올랐을 때. 사례를 들면 1학년 때 시험에서 반 정도 맞았던 학생이 3학년이 되어서는 반에서 1, 2등을 하고 기뻐하고 학업에 대한 성취감에 불탈 때 교육자로서 함께 기쁘다.

  현: 내 수업은 과제가 참 많은데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과제를 해 온다. 학점을 결정하는 점수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매주 과제를 안 하는 학생이 없다. 또한 중간·기말고사 이외에도 자주 시험을 치르는데 불만이 없고 선생님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명예의 전당에 오른 교수로써 격려와 응원의 한마디.
  이: 지금하고 있는 모든 고생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투자하길 바란다. 과제가 많고 시험이 어려워 죽겠다 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고생이라고 생각하고 인내했으면 한다.

  현: <초역 니체의 말>에는 이런 어구가 있다. 공부는 살아나가는데 있어 큰 토대가 된다. 인간적인 윤리나 도덕은 지성과 강하게 연결되어있는데 지식이 없는 지성은 있을 수 없다. 아무 도움이 없을 것 같은 지금의 이 공부도 자신이 인간으로서 잘 살아나가기 위해 큰 토대가 되는 것이다. 꼭 이 말을 마음속에 새기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더욱더 열심히 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