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같은 동문에게 꿈의 지름길을 듣다
언니 같은 동문에게 꿈의 지름길을 듣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1.05.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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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이 돌아올 테지만 요즘 취업하기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시장은 나날이 취업준비생들로 북적거리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해 4개월 전 하나은행에 입사한 이세희 동문(중어중문06)이 있다. 어문계열의 학과를 졸업해 은행이란 탄탄한 직장을 쟁취한 그녀에게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생생한 취업경험담을 들어본다.

 

▲ 지금 다니고 있는 하나은행이라는 직장과 그 곳에서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부탁한다

  일단 은행이라고 하면 막연히 돈을 저축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에서는 저축을 제외하고서도 여러 보험 상품과 적립식 예금 등의 업무가 있다. 전반적인 재무설계를 해주는 기능을 은행이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현재 노·출납 이라고 해서 전체 금고와 CD기, ATM기에서 시재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돈과 손님들에게 들어가는 돈 등을 잘 계산해서 보유금액과 지출금액이 딱 맞아떨어지는지를 잘 살피는 업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정해진 금액에서 모자라면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일도 생긴다.  

 

▲ 직장으로 은행을 택하게 된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은행취업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주변 분들의 영향이 컸다. 중어중문학과를 전공으로 하다가 나중에 도움이 될까 싶어 경영을 복수전공 하다 보니 부모님께서 첫 직장으로 은행을 권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동아리 선배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 분도 직장을 은행으로 정하셨다. 평소에 닮고 싶은 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선배를 보며 차츰 은행업무 자체에도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은행이 재미있는 직장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들어가서 누릴 수 있을 것들을 생각하고 직업자체의 안정성도 고려하다보니 은행을 선택했다.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옷에 몸을 맞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 흥미에 직업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 내 흥미를 맞추다보니 직업을 선택하기도 한결 수월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던 것 같다.

 

▲ 은행취업을 준비할 때 요구되는 여러 사항들이 있었을 텐데 본인은 은행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요즘은 워낙 다방면에 뛰어난 친구들이 많으니 딱히 스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내가 준비했던 위주로 이야기하자면 자격증과 어학, 동아리활동 정도다.  

  저학년 때는 교내 동아리 활동에 심취하다가 3학년 때부터 YLC라는 경영경제문제동아리에서 1년 정도 활동하며 시야를 넓혔다. 은행취업을 생각하기 시작했던 건 2학년 때부터였지만 실질적으로 은행취업을 위한 자격증 공부는 3학년과 4학년 때 각각 한 학기씩 휴학하면서 진행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론 AFPK(국제재무설계사),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있는데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다. 그리고 AFPK는 CPK라는 자격증의 준비단계나 마찬가지라 요즘은 많이 일반화가 되었다고 들었다. 어학 쪽으로는 토익은 800후반, 토익 스피킹은 Level 7, 중국어능력시험은 중간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 FC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을 하기도 했는데 보험관련 은행 업무와도 겹치는 게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실 학점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겪어 보고나니 학점이 전부는 아니었다. 꼭 학점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함으로써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

 

▲ 우리대학의 취업경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수강했는지, 어떤 내용이었으며 그것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취업과 관련해 준비한 것이 없어 걱정하던 끝에 취업경력개발센터 표경희 선생님의 컨설팅을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은행이 어려우니 무역센터 업무를 준비하는 것은 어떠냐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결국은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길로 되돌아가게 되더라.

  학교에서 진행하는 특강도 시간이 되는대로 챙겨 들었다. 수업이 다 끝난 뒤에 남아서 듣는 거라 힘들기도 했지만 가만히 앉아있어도 내가 알지 못한 것,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주는 서비스와도 같아서 정말 유익했다. 시야도 넓어지고 팁도 많이 주셔서 자기소개서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 특강 이외에도 은행업의 이해라는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실제로 가서 직원 분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듣다보니 이런 건 이럴 때 써먹어야지 싶은 부분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면접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은 꼭 추천해주고 싶다. 실무진들에게 면접스킬을 배울 수도 있고 모의면접도 많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울 뿐더러 동기부여도 되고 실전 때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지까지 상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특히나 이미지를 중요시 하는 곳이라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유용한 것이 많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모두 빠져나가기보다는 열심히 학교에서 지원하는 특권들을 누리게 된다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고 학교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은행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가장 해주고 싶은지?” 라는 질문에 그녀는 “취업 후에도 업무를 맡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자격증도 많거니와 공부를 일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하기에 가능한대로 실전 경험을 많이 하고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준비를 추천 한다”며 끝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혹시 아직까지도 준비된 것이 없다고 걱정만 태산같이 쌓아둔 학우들이 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길 찾기부터 시작해보자. 그저 ‘이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부터 설정한다면 멀게만 느껴지는 취업도 어느새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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