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분야를 미래 융합 신산업으로
정신건강 분야를 미래 융합 신산업으로
  • 김광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융합신산업팀장
  • 승인 2011.08.27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뇌과학을 IT(정보기술),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과학계의 흐름이다. 올해 지식경제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 산업 중 하나로 ‘뉴로툴’을 선정했다. 뉴로툴이란 인류과학의 정점이라는 뇌과학과 IT를 융합한 것으로 인지능력 및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과 IT의 융합, 그리고 신산업에 대해 알아보자.
 
정신건강 분야의 발전이 필요한 때
  융합 신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가 정신건강 산업이다. 불과 10여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우리의 신체건강에 대한 인식이 비약적으로 발전,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진하고 신체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
  하지만 정신건강 분야에 있어서 우리는 아직까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고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행복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통계치와 20~30대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수치를 접하게 되면 우리의 정신건강 수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정신적 건강과 인지기능적 건강 문제는 더는 방치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향후 고령층의 치매와 인지기능의 저하 또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신건강 분야를 새로운 산업으로 키워서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뇌연구 촉진법(1998년)이 제정돼 정부와 학계에서 지난 10여 년 이상 정신건강의 핵심 영역인 뇌기능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했고 많은 연구결과들이 축적된 상태이다. 이제는 이러한 결과들을 일반인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전환시켜야 한다. 정신건강 산업이 형성된다면 일반인들이 정신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 마련될 것이다.

뇌과학 기술의 발달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 사람들의 정신적 활동과 인지적 활동은 모두 뇌활동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신체적 변화는 눈으로 볼 수가 있어 본인이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정신적 변화 혹은 뇌활동의 변화는 자율신경계의 활동이기 때문에 볼 수도 없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인식할 수도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가진 IT와 바이오 기술, 특히 뇌과학 기술을 통해 사람의 뇌활동을 스스로 보고 관리할 수 있는 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뇌활동을 정교한 뇌측정도구(뇌전도도)를 통해서 진단하고 이러한 내용을 다양한 IT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본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이오피드백' 혹은 '뉴로피드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나아가서는 자신의 정신적, 인지적 상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의 개발까지 가능해진 상태다.

뉴로툴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
  하지만 이렇게 부분적으로 가능해진 기술과 제품들이 일반인들의 삶에 들어와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 관련된 전문분야간의 융합적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IT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리학, 교육학, 정신치료, 정보통신, 디자인, 애니메이션, 바이오 제반 분야의 융합적 협업이 있어야만 한다. 뇌활동 측정기술이든, 뇌활동 피드백 기기이든, 정신건강 조절 프로그램이든 그 어떤 것들도 독립된 단일기술로는 개발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문학, 병리학, IT, 디자인, 바이오 등이 통합적으로 융합돼 하나의 목표를 향할 때만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다.
  둘째, 정신건강 분야는 철저하게 사업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신체적 건강관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으러 오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그동안 건강검진 분야에 대해 사업적 관점에서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서비스를 개발한 결과이다. 정신건강 및 인지건강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세계적인 선두기업들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들의 ‘2020년까지의 시장규모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증대된다’는 예측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 철저히 사업적 관점에서 국가와 민간에서 이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정신건강 분야 사업화 기반 구축에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정신건강과 인지건강과 같은 뇌건강 분야와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에 있어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취약성 때문에 그동안 이 분야의 발전이 더뎠다고도 볼 수 있다. 정신건강 및 인지건강에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의 신뢰성, 타당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정신건강 및 인지건강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인프라는 관련 상품과 서비스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전문용어로는 임상시험이라고 하겠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임상시험이라는 용어보다는 대규모 일반인 대상 효능성 연구(휴먼스터디)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우리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한편으로 보면 이러한 상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운데서 오히려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최근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IT분야의 역량과 BT(생명공학기술)분야의 노력, 그리고 뇌과학 분야에서 이룬 성과들을 융합적 협업으로 풀어간다면 정신건강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신산업의 창출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서현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강수경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이서현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