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의미 있는 만남
인터뷰, 그 의미 있는 만남
  • 이연지 기자
  • 승인 2011.08.27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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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얼마 전 읽은 <크리티컬 매스>에는 인터뷰어 백지연의 경험담이 녹아있었다. 인터뷰를 ‘인터뷰이의 삶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가 마음의 정원에서 나누는 대화’라고 한 그녀는 한 명 한 명 만날 때 마다 그 사람이 평생 한 독서와 여러 경험들을 인터뷰 하면서 상대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인터뷰어 즉 기자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인터뷰하기 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내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확인하고 커다란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바로 이 점이 인터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크리티컬 매스>를 읽다보면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앨프 윌도 애머슨의 시가 있다. 특히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마지막 구절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것. ‘성공’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생각이다. 그러나 조금 다른 의미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덕성여대신문 588호 인터뷰를 위해 만난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의 김정현 대표다. 그는 임금, 명성 등 외형적인 보상이 아닌 일의 보람과 자아실현과 같은 내재적 보상이 높은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난청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에게 값싼 보청기로 희망의 소리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회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지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일하는 김 대표에게서 따뜻함이 전해졌다.

  김 대표와 인터뷰를 마치고 ‘성공’의 의미를 되새겨봤다. 단 한가지로 성공에 대해 정의내릴 수 없었다.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기사를 읽은 독자들 마음속에서 무언가 ‘아!’하는 울림이 있었다면 소박한 성공을 이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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