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소통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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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1.09.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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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7일 우리대학과 유엔여성은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학우들은 “자랑스럽다. 학교가 홍보를 더 해줬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우리대학이 앞으로 진행할 파트너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엔여성과의 양해각서 체결이 우리대학과 학우들에게 남긴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들에게 어떤 경험과 이익이 될 것인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여성의 발전을 위한 유엔여성의 출범
  그동안 유엔은 여성지위향상국(DAW),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국제여성연구훈련원(INSTRAW), 성평등과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실(OSAGI),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 등 산하기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2010년 7월 유엔기구 내에서 여성문제를 다뤘던 조직들이 유엔여성(UN Women)으로 통합됐다. 그 후 우리나라는 작년 11월 유엔여성 초대 집행이사국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내후년인 2013년 12월까지이며 양성평등 및 여성권한 증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당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유엔여성은 지난 1월 1일 유엔의 독립기구로 출범했다. 이는 여성권력과 양성평등에만 집중했던 종래 유엔의 체제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분배 ▲여성의 발전을 위한 국제 조사와 훈련기관의 모색 ▲여성의 발전과 성 이슈에 관한 특별고문 사업 추진 ▲여성을 위한 국제연합 개발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바꾸기 위한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 유엔여성의 아프리카 수석 담당관 레티 치와라는 “여성차별 해결을 위한 논의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왔다”며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유엔여성 출범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덕성, 한국대학 최초로 유엔여성과 양해각서 체결
  우리대학은 한국대학 최초로 유엔여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내용은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것이다. 레티 치와라는 “유엔여성의 제1원칙은 ‘여성 지식이 중심이 되는 것’과 ‘여성 관련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러한 원칙이 중심이 되려면 훈련기관과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 훈련기관으로 우리대학이 선정되었다. 앞으로 우리대학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식 네트워크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유엔여성이 우리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지은희 총장은 “유엔여성과의 체결은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대학이 파트너십을 특성화하기로 한 것은 이미 3년 전부터 논의됐었다. 여기서 파트너십은 남녀관계를 넘어 학교와 지역,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까지 확장되며 여기서 상생과 공생, 나눔, 동행을 일궈내는 것이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결국 우리대학의 파트너십 정신이 유엔여성이 추구하는 목표와 맞은 것이 이번 체결의 결정적 이유인 것이다. 또 파트너십 정신 실천을 위해 아시아 파트너십 장학금을 지급해 우리대학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이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학우들도 그동안 꾸준한 봉사를 통해 파트너십 정신을 실천했다. 다른 대학도 ‘아시아-아프리카의 젊은 여성을 위한 교육 훈련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유엔여성은 다른 대학과는 다른 우리대학의 다양한 실천 경험을 높이 샀다. 결국 우리대학과 유엔여성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고 있었으므로 이를 확장시키자는 동일한 목적 하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다양한 파트너십의 나눔
  우리대학과 유엔여성이 함께할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준비될 예정이다. 내년에 있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다. 내년에는 ‘차세대 여성 파트너십 대회(이하 파트너십 대회)’가 열린다. 파트너십 대회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남녀 학생과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파트너십을 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레티 치와라는 파트너십 대회를 통해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여성의 여러 가지 문제에 반영되게 하고 싶고 젊은 여성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파트너십 대회가 끝난 뒤에 있을 훈련 프로그램은 아시아-아프리카의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직업훈련 및 리더십 훈련 등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봉사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선진국의 여성들이 아시아-아프리카의 어려운 나라를 방문해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유엔여성 협력기관에서 글로벌 인턴십 과정을 밟는 다고 한다.

우리에게 요구될 파트너십의 자세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의미를 남길 유엔여성과의 교류에서 우리들이 지녀야 될 자세는 무엇일까? 지은희 총장은 “우리대학의 목표인 글로벌 파트너십은 사람과 국가, 세계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이뤄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그 나라와 국민에 대해 알아야 관심과 소통능력이 길러진다. 유엔여성과 덕성이 주최할 여러 가지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이 세계를 알고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여학생들에게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해 그 나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도전과 실천이다. 이처럼 경험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것은 우리 젊은 세대들의 권리라고 볼 수 있다. 지은희 총장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서 있다”며 이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우들이 가져야 될 자세에 대해 지은희 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우리대학 차미리사 연구소와 유엔여성은 많은 교류를 해왔다. 그러나 유엔여성과 우리대학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무슨 뜻이며 왜 맺었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 학우들이 많다. 이에 “유엔여성과의 체결을 통해 우리대학이 어떻게 성장할지 앞으로 생겨날 프로그램에서 내가 무엇을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학우들은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알려는 열정을 학우들이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대학과 유엔여성이 주도할 내년 파트너십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거나 봉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외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게 될 그 소중한 지식과 경험들은 우리가 ‘나중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쉽게 정해줄 수 있는 지표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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