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시야를 넓히면 답이 보인다
한국만화, 시야를 넓히면 답이 보인다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1.09.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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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웹툰 ‘2011 미스터리 단편’ 중 <봉천동 귀신>을 아는가. 이는 전작 <옥수역 귀신>에 이어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공포의 효과를 더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런데 최근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를 통해 <봉천동 귀신>을 보고 놀란 외국인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연이어 게재되면서 또다시 화제가 됐다. 한국만화에 대한 국외 반응은 뜨겁다. 최근 한국만화가 세계시장에 진출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만화는 위기를 벗어난 것인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한국만화가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위기를 벗어나다
  한국만화계는 오래전부터 침체기에 머물러 있었다. ‘한국만화의 위기’라는 말이 계속해서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돈벌이가 되지 않아 아예 만화계에 발을 들이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상황에서 만화계를 발전시킬 인재를 발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만화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결국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악순환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국외시장을 겨냥한 국내 만화가들이 늘어나면서 한국만화의 가능성이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외국에선 한국만화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참신한 상상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열악한 국내 만화시장을 벗어나려 했던 시도가 오히려 한국만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국만화, 세계로 성큼성큼
  지난 5월 미국 개봉 첫 주 만에 흥행수익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독일,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을 일으켰던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의 원작은 동명의 우리 만화다. 국내에선 연재가 중단된 상태지만 국외에서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신암행어사>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학습만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등의 서바이벌 시리즈는 일본에서 50만 부, 중국에서 300만 부가 팔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스마트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웹툰처럼 스마트 기기에 만화를 구현하는 ‘스마툰(Smart+Cartoon)’이 강세로 떠오르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스마툰이 한국만화계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한국만화의 구세주라 할 만하겠다.

  ‘착한 만화’라는 한국만화의 특성 역시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감성적인 이야기와 섬세한 표현이 한국만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비폭력적인 내용, 참신한 아이디어, 가로읽기 방식, 탄탄한 줄거리가 한국만화의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뽀롱뽀롱 뽀로로>의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인해 학습만화시장 역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
  이외에도 현재 한국만화의 세계시장 진출 사업이 계획, 진행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박석환 콘텐츠비즈니스팀장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디지털 만화 유통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부천국제만화축제 박람회기능을 강화해 수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그러나 한국만화가 부활했다고 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싶다. 발전하고 있는 한국만화시장에 반해 국내의 지원과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기 때문이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만화는 절반이 준 반면 일본만화 수입은 급증하고 있고, 예전엔 8만 개까지 존재했던 만화 대여점이 현재는 1만 여 개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박석환 팀장은 “전체 만화시장 규모를 두고 봤을 때 정부의 적절한 예산 지원이나 관심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만화시장이 가진 미래의 모습과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만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며 “그러나 다른 콘텐츠에 비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 앞으로도 만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만화가 세계시장에서 활약함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외화 수입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위기라 불릴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화계가 활성화되면서 다시금 만화시장의 중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만화의 가능성이 인정받는 요즘,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한국만화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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