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우리대학
세계 속의 우리대학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1.09.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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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쿼럴리 시몬스(Quacquarelli Symonds)가 ‘전 세계 대학 순위 2011/2012’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서울대(42위)와 카이스트(90위)가 작년에 이어 100위권 안에 들었고, 작년에 112위에 그쳤던 포스텍(포항공과대)이 98위를 차지하면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우리나라 대학이 글로벌화에 약진을 보이고 있다’ ‘100대 대학에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놀라운 성과다’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나라에선 최고로 꼽히는 명문 대학들이 세계 대학 속에선 그 축에도 못 낀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우리나라 대학은 세계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캠퍼스와 거대한 도서관, 높은 대학 진학률 등 양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질적으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 대학은 부끄러울 만큼 문제투성이고 발전은커녕 오히려 도태하고 있다. 세계에서 등록금이 두 번째로 높지만 그에 비한 교육의 질이나 여건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얼마 전 부실대학 명단 공개와 함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또 한 번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이 떠올랐다. 또한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기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무조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사회풍조로 인해 과도한 입시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현 모습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 명문 대학들과 순위를 겨룬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양적인 발전을 넘어 질적으로도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대학가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세계 대학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적 성과와 뜨거운 교육열이 우리나라 대학 순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 있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요 대학들의 순위는 과거에 비해 껑충 올랐다. 이는 대학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했음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모든 대학들이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대학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목표로 삼아 지난 7월 유엔여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특성화 사업,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등 학우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발판이 되어 대학이 변화하고 성장한다면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명성을 떨칠 날이 오지 않을까? 언젠간 우리나라 대학이, 그리고 우리대학이 세계에서 우뚝 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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