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한가위 현장
체험 한가위 현장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1.09.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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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표 명절 ‘추석’은 우리대학 교환학생들에겐 그저 ‘학교가 쉬는 날’이다. 모두가 가족을 만나러 떠나고 들떠 있을 때 교환학생들은 쓸쓸히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이에 우리대학도 2009년부터 ‘호스트 패밀리 제도’를 도입했다. 호스트 패밀리란 외국인 학생이 한국 전통 명절을 경험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추석 기간 동안 학우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추석 연휴 1박2일간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다. 올해 역시 ‘한가위 맞이 덕성 호스트 패밀리’가 진행됐다. 참가한 학우들 중 김은정(영어영문 3) 학우와 독일 친구들, 이혜훈(디지털미디어 2) 학우와 불가리아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문화 체험기,
독일에서 온 싼타나와 스웨타
  김은정(영어영문 3) 학우의 추석은 특별했다. 원래 친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취소돼 서울에 머물게 된 김 학우는 이 시간을 그냥 지내기보단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호스트 패밀리’에 대해 접했고 평소 외국에 관심이 많던 김 학우는 들뜬 마음으로 신청했다.
  김 학우와 함께 추석을 지낼 친구들은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온 싼타나 라우스와 스웨타 크라우스였다. 김 학우는 “호스트 패밀리에서 나의 역할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문화를 잘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김 학우는 남산골, 명동 그리고 북촌까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추석을 체험했다.
  싼타나와 스웨타는 추석 당일 아침에 만나 함께 김은정 학우의 집을 찾았다. 김 학우의 어머니는 멀리서 온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추석 밥상’을 차려줬고 식사 후엔 추석의 별미 ‘송편’과 ‘식혜’를 대접했다. 스웨타는 특히 식혜에 감명 받아 “독일에서도 계속 그리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들은 남산골 한옥마을로 이동했다. 추석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로 붐빈 그 곳에서 송편 만들기, 농기구,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스웨타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한옥에서는 한국 전통 음악이 흘렀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스릴만점 ‘줄타기 공연’을 꼽았다.

  김은정(영어영문 3) 학우의 추석은 특별했다. 원래 친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취소돼 서울에 머물게 된 김 학우는 이 시간을 그냥 지내기보단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호스트 패밀리’에 대해 접했고 평소 외국에 관심이 많던 김 학우는 들뜬 마음으로 신청했다.   김 학우와 함께 추석을 지낼 친구들은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온 싼타나 라우스와 스웨타 크라우스였다. 김 학우는 “호스트 패밀리에서 나의 역할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문화를 잘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김 학우는 남산골, 명동 그리고 북촌까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추석을 체험했다.  싼타나와 스웨타는 추석 당일 아침에 만나 함께 김은정 학우의 집을 찾았다. 김 학우의 어머니는 멀리서 온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추석 밥상’을 차려줬고 식사 후엔 추석의 별미 ‘송편’과 ‘식혜’를 대접했다. 스웨타는 특히 식혜에 감명 받아 “독일에서도 계속 그리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들은 남산골 한옥마을로 이동했다. 추석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로 붐빈 그 곳에서 송편 만들기, 농기구,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스웨타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한옥에서는 한국 전통 음악이 흘렀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스릴만점 ‘줄타기 공연’을 꼽았다.

  한옥마을에서의 전통문화 체험을 끝내고 저녁엔 한국의 현대문화를 체험했다. 바로 ‘노래방’을 찾은 것. 싼타나와 스웨타는 이 노래방을 추석기간 중 가장 즐거웠던 활동으로 뽑았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호스트 패밀리의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마무리를 위해 독일 친구 한 명과 김은정 학우의 친구 두 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한옥마을을 찾았다(사진 1, 2). 이번엔 북촌이었다. 전날 본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한옥 모습에 매료된 그들은 그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김 학우는 이번 호스트 패밀리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 스스로를 아주 개방적인 사람이라 여겨왔지만 외국인 친구들과의 경험을 통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말이 잘 통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어색하진 않을까, 한국 음식이 입에 맞을까?’ 흔쾌히 호스트 패밀리를 신청했던 김 학우도 막상 추석이 눈앞으로 다가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호스트 패밀리 활동은 모두가 만족한 좋은 추억이 됐다. 스웨타는 “이곳에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은 내 인생에 가장 최고의 순간이다”고 호스트 패밀리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호스트 패밀리를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평했다.

전통 추석 체험기,

불가리아에서 온 보리스와 마리아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만든다.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혜훈(디지털미디어 2) 학우의 추석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이 학우는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호스트 패밀리를 신청했고 불가리아의 국립예술대학에서 온 마리아 발코바와 보리스 프라마타로브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1박2일의 추석연휴를 보냈다. 이 학우는 “추석 날 혼자 지내게 될 외국인 친구들이 생각났다”며 “이 기회에 우리 문화를 소개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추석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이들은 서울에 위치한 이 학우의 할아버지 댁에 모였다(사진 3). 차례를 지내는 동안 어색하게 서있는 보리스와 마리아에게 가족들은 제사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제서야 긴장을 푼 두 친구들은 이 낯선 풍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차례 뒤에는 차례음식과 막걸리를 맛봤다.
그리고 그날 오후 이들은 이 학우의 외가댁인 강원도 홍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화롭고 그림 같은 전경의 마을에서 마리아는 “대도시 서울이 아닌 조용한 시골마을은 또 다른 한국처럼 느껴졌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그날 저녁엔 보리스와 마리아를 환영하는 작은 ‘한국식 바비큐 파티’도 열렸다. 그 안은 불가리아와 한국 두 나라, 그리고 그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만든다.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혜훈(디지털미디어 2) 학우의 추석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이 학우는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호스트 패밀리를 신청했고 불가리아의 국립예술대학에서 온 마리아 발코바와 보리스 프라마타로브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1박2일의 추석연휴를 보냈다. 이 학우는 “추석 날 혼자 지내게 될 외국인 친구들이 생각났다”며 “이 기회에 우리 문화를 소개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추석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이들은 서울에 위치한 이 학우의 할아버지 댁에 모였다(사진 3). 차례를 지내는 동안 어색하게 서있는 보리스와 마리아에게 가족들은 제사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제서야 긴장을 푼 두 친구들은 이 낯선 풍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차례 뒤에는 차례음식과 막걸리를 맛봤다.그리고 그날 오후 이들은 이 학우의 외가댁인 강원도 홍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화롭고 그림 같은 전경의 마을에서 마리아는 “대도시 서울이 아닌 조용한 시골마을은 또 다른 한국처럼 느껴졌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그날 저녁엔 보리스와 마리아를 환영하는 작은 ‘한국식 바비큐 파티’도 열렸다. 그 안은 불가리아와 한국 두 나라, 그리고 그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다음 날은 이 학우의 할아버지 생신이기도 했다. 때문에 작은 생일파티가 열렸는데 이때 보리스와 마리아가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이 학우는 “보리스와 마리아를 만나기 전 메일을 주고받을 때 할아버지 생신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그걸 기억하고 선물까지 준비해 왔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놀라움과 동시에 기뻤던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선물은 미술을 전공하는 그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었다(사진 4). 그 뒤 점심엔 근처 계곡에 가 낚시를 했다(사진 5). 물고기를 두 마리나 잡았다는 보리스는 “낚시라는 색다른 경험과 계곡을 둘러싼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감동적이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점심은 계곡 근처 다리 밑에서 먹었다. 밥상은 김치, 방금 낚은 생선, 거기다 막걸리까지 소박하지만 한국적인 모습 그대로였다.

보리스는 “한 지구 안에 얼마나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닮은 점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훌륭한 사람들과 소중한 기억을 만들었다”며 “나는 이곳에서 또 다른 가족을 얻은 셈이다”라고 1박2일간의 체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보리스와 마리아는 하나같이 이렇게 답했다. “한 가지를 고를 수 없다. 모든 활동이 보물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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