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병
비밀의 병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1.10.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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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는 <오펀:천사의 비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은 셋째 아이의 유산으로 고통 받던 케이트와 존 부부가 입양을 결심하고 고아원을 찾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부부는 또래보다 성숙하고 영리한 아이 에스터의 신비로운 느낌에 이끌려 에스터를 입양하게 된다. 하지만 에스터는 천사 같은 외모와 달리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에스터 주위에서 이유 모를 사고와 살인사건 등 의문의 사고가 계속 발생한다. 그러던 중 케이트의 두 아이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케이트는 에스터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마침내 케이트는 상상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에스터가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진다. 그것이 바로 영화의 반전의 핵심이자 에스터가 앓고 있는 희귀병 ‘하이랜더 증후군’이다.

  하이랜더 증후군은 나이가 들어도 외형상으론 늙지 않는 병이다. 그러나 죽을 때가 되면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며 폭력적인 성향을 띠고 쉽게 화를 내는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에스터 역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비밀이 밝혀지면서 실제로는 33살의 성숙한 여인인 것이 드러난다. 원치 않게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에스터는 자신의 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또한 병으로 인해 다른 여자들처럼 사랑도 못하고 남자를 남자로서 대하지도 못하는 여자의 마음은 분노로 바뀌어 에스터를 더욱 악마로 변하게 한다.

  하이랜더 증후군은 전 세계에서 앓고 있는 사람이 극히 소수에 불과할 정도로 무척이나 희귀한 병이다. 의학계에서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이 병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순천향대학병원 변동원 교수는 “하이랜더 증후군은 의학계에서도 아직 발표가 되지 않은 병이다”며 “인간의 세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데 아마도 유전자 체계에 이상이 발생해 더 이상의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젊음에 대한, 젊어지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이는 들어가는데 겉모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리게 보인다면 과연 그것이 정말 행복이고 젊음일까. 비밀에 휩싸여 있는 병, 하이랜더 증후군. 어디엔가 존재할 제2의 에스터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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