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캠퍼스, 덕성 학우들이 만드는 것
에코캠퍼스, 덕성 학우들이 만드는 것
  • 박슬기(사회학 3)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1.10.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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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동제가 진행됐다.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많은 학과들이 영근터, 소영근터 등지에 주점을 열었고 학생회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수익사업을 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많은 학우들과 방문객들이 밤늦게까지 축제를 즐겼고 축제는 그렇게 성황리에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축제 뒤처리 문제가 남아 있었다. 주점과 수익사업에서 판매하는 음식 처리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학우들은 팔다가 남은 음식을 화장실에 버렸고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세면대에 음식을 버리는 일도 있었다. 또한 음식을 담던 접시와 빈 병,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지 않은 채 버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우리대학이 에코덕성 실천 선포식을 가졌던 작년 축제 마지막 날에도 벌어진 바 있다.

  문제는 에코캠퍼스라는 우리대학의 목표가 학우들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그 때문에 학우들이 에코캠퍼스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에 있다. 진정한 에코캠퍼스는 단지 우리대학이 드넓은 잔디밭을 보유하고 있고 4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않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학우들이 우리대학의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더불어 에코캠퍼스를 위해 나눔 텃밭을 실시하고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는 것 이상으로 학우들의 인식을 바꿔 분리수거와 같은 작은 행동의 실천으로 우리대학을 진정한 에코캠퍼스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우들의 실천적 행동이 가장 필요하지만 이를 각인시켜주는 사람도, 강력한 교내환경 보호조치에 대한 권고사항도 없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쓰레기를 강의실에 그대로 둔 채 나오고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리는 학우들의 행동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에코캠퍼스는 이렇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을 개선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 이미 있던 잔디밭과 건물의 높이 등을 내세우는 것이나 소수의 학생이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나눔텃밭 조성과 자전거 보관소의 설치로 크게 변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대학에 필요한 것은 모든 학우들이 참여 가능하고 그들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에코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분리수거함을 보다 많이 배치하고, 부득이하게 쓰레기통이 하나만 있는 강의실의 경우에는 수고스럽더라도 재활용 제품을 들고 나와 분리수거를 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야한다. 화장실의 휴지는 제한 없이 다 제공하기보다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절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글귀를 붙여놓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에코캠퍼스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실천이 뒷받침될 때 보다 발전하고 더욱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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