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홍보
똑똑한 홍보
  • 이수현 학술·특집부 정기자
  • 승인 2011.1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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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어야 산다.’ 현대는 이른바 ‘개성시대’다. 그만큼 자기 PR이 중요하다는 건데 이에 맞춰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 전달을 위한 기상천외한 명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학가 역시 예외가 아니다. ‘비용이 어떻고, 산출이 어떻고’를 뛰어넘어 이제는 각 대학 간 ‘이미지’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이맘때 인터넷을 통해 캐나다 ‘퀘벡대학교’의 홍보영상을 접하게 됐다. 특별히 퀘벡대학교에 대해 알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고 실제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어쩌다 ‘화제의 동영상’을 한번 눌러본 것이 지금까지 뇌리에 박혀버렸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제작된 이 동영상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은 배경에 깔리는 음악에 맞춰 립싱크를 하며 연기를 펼친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것이 ‘립덥’이었다.

   립덥은 ‘립싱크’와 ‘더빙’의 합성어로 편집 없이 한 큐로 촬영하는 일명 ‘원 테이크 뮤직비디오’를 말한다. 자칫 자기들끼리 신나서 노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들은 학교를 ‘홍보’하고 있다. 5분 남짓 되는 동영상 속 뛰노는 학생들 뒤로는 계속해서 도서관, 강의실을 비롯해 학교 구석구석의 모습이 비친다. 실로 똑똑한 홍보가 아닐 수 없다. 실제 퀘벡대학교 재학생들에 의해 제작된 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왔고 동영상 조회수는 천만이 넘는다고 하니 그 홍보효과는 따로 말할 것도 없다. 최근에는 국내 몇몇 대학들도 립덥 제작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두 세군데 대학에서 공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의 등장과 스스로 제작하는 동영상(UCC)이 인기를 끄는 흐름을 잘 이용한 예다.
립덥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QR코드, 어플 등을 이용한 홍보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QR코드는 격자무늬의 바코드로, 이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정보가 뜬다. 이 QR코드 안에 홍보 동영상, 사진자료 등을 저장해 사람들이 쉽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홍보 방법이다.

  매년 진행되는 입시설명회, 홍보책자…. 사실 그동안 대학의 홍보라는 것은 대학 측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었다. 이제는 개성시대, 스마트시대다. 시대에 맞게 대학의 홍보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안에서 제아무리 ‘베스트 파트너’를 외쳐도 밖에서 실감할 수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똑똑한 홍보’로 우리대학만의 이미지 구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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