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젊은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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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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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월가 시위는 빈부의 극단적 편중과 높은 실업률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비록 공식적으로 발표된 실업률이 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견주어 높지 않다 할지라도 체감하고 있는 실업률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공식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6.3%지만 이는 전체 청년 경제활동인구(전체 청년인구 중 학생, 주부, 환자 등 노동 능력이나 노동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인구) 중 일주일에 한 시간도 일하지 않은 완전실업자의 비율을 이야기한 것이어서 실제 우리가 체감하는 실업률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올해 4년제 대학을 나온 졸업생의 49%는 사실상 실업자로 집계돼있고, 실업률과 같이 발표되는 청년고용률(전체 청년층 인구수 대비 취업자 수)은 40.9%에 머물고 있어 우리 주변에 취직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준다.

  청년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한 국가와 대학의 소임은 막중하다. 국가는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대기업이 청년들의 취업 문호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 모델 강화와 함께 필요한 제도적 보완을 시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청년 고용의 대부분을 중견·중소기업이 차지하며 고용의 질이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청년들에게 기피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국가는 단기 인턴제도와 같은 성과위주의 임시방편에 의한 취업률 제고보다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못지않은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불평등을 감시해야 한다. 이때 청년 실업문제는 비로소 해결 될 바탕이 마련될 것이다.

  대학은 취업준비 기관만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사회적 수요에 대한 충족임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대학 역시 산업수요에 적합한 프로그램 및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산업체, 지역, 인적 네트워크 등과 연계하여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학술동아리 지원, 장학제도 등 대학생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덕성인 개개인에게 더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적 문제로서의 취업 그 자체이며, 이는 국가의 지원책이나 대학의 프로그램보다 개개인의 능력에 더 달려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서 능력은 타고난 재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를 의미한다.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하루 3시간씩만 투자해 꾸준히 준비한다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외국의 어느 신경과학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달인 수준의 특출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취업을 위해 달인 수준이 될 필요는 없으니 그 반절의 노력이면 족하지 않을까? 또 대기업만을 고집하거나 무작정 취업을 미루기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또는 배울 수 있는 일에 과감히 뛰어들어 사회에서 직장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보는 자세는 어떨까? 또는 창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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