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노출의 기술
세련된 노출의 기술
  • 이경선 문화마케팅기업 위드컬처 대표
  • 승인 2011.11.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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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이라는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유가가 말한 중용이란 올바른 이성으로 과불급이 없는 중도를 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다는 뜻이다. 광고에도 중용의 덕이 필요하다. 요즘 티비를 통한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가 도를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 

 간접광고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혹은 영화 속에서 특정 제품을 소도구로 등장시켜 간접적으로 광고를 시도하는 판촉전략을 말한다. 특정 기업이나 시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은 후 은연중 해당 업체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공중파에서도 간접광고가 공식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요즘, 간접광고는 각 방송사의 광고 수익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의 자연스러운 노출이 어떤 광고 효과보다 높기 때문에 많은 광고주들이 간접광고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간접광고가 소비자들을 현혹할 것이다. 다시 말해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기업의 제품 및 브랜드를 영화·드라마·공연·음악·출판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르에 접목시켜 이야기 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투영시키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소리다.
 
 간접광고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적절한 노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만큼 너무 노골적인 광고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 드라마는 지나친 명품 협찬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세금을 빌려서 그 돈을 갚기 위해 힘들게 사는 극 중 여주인공이 신형 자동차에 명품 가방이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제품에 대한 역효과로 이어진다. 간접 광고도 좋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광고는 누구에게도 득이 될 수 없다.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사용하거나 착용한 제품을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 충동을 이용한 광고는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녹여낼 때 더욱 큰 효과를 낸다. 광고주의 효과 높은 광고 제작과 방송사의 광고 수익 증가라는 윈윈전략을 펼치려면 적절하면서도 세련된 노출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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