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팔로워십, 그리고 파트너십
리더십, 팔로워십, 그리고 파트너십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1.12.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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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리더가 존재한다. 과거 관료화된 조직사회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리더만을 강조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들을 리더로 인정하고 따라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리더를 따르는 자, 즉 팔로워의 존재가 부상하고 있으며 리더를 따르기 위해 팔로워에게 필요한 자세인 팔로워십, 그리고 리더와 팔로워의 올바른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팔로워의 시대가 오다

  과거 관료화된 조직체계에서는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리더의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우리 사회는 뛰어난 리더를 요구했고 리더 중심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면서 리더십은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이 아닌 일종의 ‘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수직적이었던 조직체계가 유연하게 바뀌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더는 물론 리더를 따르는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가 상사와 부하가 아닌 파트너의 관계로 인식되면서 리더와 팔로워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리더십만이 독자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서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 팔로워들에게도 ‘따르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즉 리더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도력을 이끌어내는 ‘팔로워십’이 리더십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따르는 자의 자세, 팔로워십
  팔로워는 리더로 하여금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팔로워십의 근본적인 목표다. 그렇다면 과연 따르는 자의 자세, 팔로워에게 요구되는 자세란 어떤 것일까?

  팔로워는 단어의 의미가 그렇듯 누군가를 따르는 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를 잘 따르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추종은 옳지 않다. 리더에게 부족함이 있다 해서 그것을 옳다 그르다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을 보충하고 보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리더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리더를 보필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팔로워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신뢰성도 필요하다. 훌륭한 팔로워는 리더에게 따끔한 충고와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여기에는 반드시 신뢰성이 수반돼야 한다. 팔로워의 정직하고 용감한 생각과 판단은 리더에게, 조직에게 신뢰를 주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리더에 대한,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리더를 제대로 따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 자신이 속한 곳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팔로워들도 얼마든지 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직을 빛낼 수 있다.

  한양대학교 리더십센터 송영수 센터장은 “팔로워십은 리더를 도와 성공을 이루고 파트너십을 가짐으로써 조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능력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팔로워는 리더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하며 리더를 파트너로 인식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훌륭한 팔로워의 자질을 설명했다.

팔로워가 있기에 리더도 있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팔로워십은 리더십의 한 역량이며 이 둘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상보적인 관계다.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있더라도 따르는 자가 없다면 리더라고 볼 수 없듯 리더를 만드는 데에는 반드시 팔로워가 필요하다. 즉 좋은 팔로워가 있기에 좋은 리더가 존재하는 것이다. 팔로워가 없다면 리더도 없다. 리더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팔로워다.

  늘 리더인 사람은 없다. 늘 팔로워인 사람도 없다. 지금 존재하는 리더 역시 누군가의 팔로워였을 것이며 지금 존재하는 팔로워도 결국 누군가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즉 우리는 모두 리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팔로워이기도 한 것이다. 송영수 센터장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다”며 “훌륭한 리더십과 모범적인 팔로워십이 조화를 이룰 때 더욱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고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팔로워십을 잘 발휘하는 팔로워가 훗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상보적 파트너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진정한 리더는 진정한 팔로워를 필요로 하며 이들 간의 소통이 성공적인 관계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리더십 논의는 팔로워십 논의로, 그리고 다시 파트너십 논의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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