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매니아. 이들은 이미 싸이월드 클럽 내에서 3천명이상의 회원을 확보, 서로간의 정보 교환은 물론 한층 성숙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류독감 시기 닭고기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한 이들 회원 중 1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미지(성신여대, 윤리교육 02)양을 만나 보았다.
 현재 닭고기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말 그대로 닭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주로 맛있는 닭 집을 찾아 순례하고 있죠. 그런데 차츰 회원 수가 많아지다 보니 요즘에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회원들을 위한 멤버쉽 카드 제작을 추진하고 있어요. 회원카드를 발급 받으면 해당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거죠. 또 맛있는 집 추천이나 익명으로 맛없는 집에 관한 정보 교환도 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조류 독감이라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닭요리에 관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고요.
 다른 음식에 비해 닭고기만의 특별한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값이 비싼 편이 아니라 부담이 없고요. 정말 다양한 요리법이 있잖아요. 입맛에 따라 여러 가지 요리로 먹을 수도 있고 어디든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 제가 삶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특이한 냄새 때문에 잘 못 먹는데 닭고기는 입에 잘 맞았어요. 그밖에 저는 닭고기가 다른 고기와는 달리 유일한 백색이라는 특이한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닭고기는 보통 얼마나 자주 드세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질리게 되잖아요. 매일 먹는 건 아니지만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2~3번도 먹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또 클럽 모임의 경우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정기 모임을 갖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죠.
 그렇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닭요리법이 있나요? 또 추천해 주실 만한 맛 집이 있다면요?
 제가 개인적으로 집이 지방이라서 동생이랑 자취를 하거든요. 둘이 먹으려고 통닭 한 마리를 시키면 남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살코기만 따로 찢어 놓았다가 죽을 끓일 때 넣으면 정말 맛있고요. 맛 집의 경우는 매운 음식을 잘 드시는 분이라면 홍대에 있는 홍초불닭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맛 일거에요.
 요즘 조류독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닭고기를 기피하고 있는데 불안하지는 않으세요?
 얼마 전에도 어느 치킨집 주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이것도 사람들의 건강염려증이 만들어낸 하나의 냄비 현상 같아요. 분명히 70 이상에서 5분 동안 익혀먹는 닭은 인체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다고 밝혀졌거든요. 그리고 처음부터 검열과정에서 외견상 이상이 있는 닭들은 유통되지 않도록 되어 있고요. 사람들이 지나치게 동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