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복위 특강, 믿을 수 있나요?
학복위 특강, 믿을 수 있나요?
  • 이보영 기자, 조연지 기자
  • 승인 2012.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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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개선해야

  김 학우는 겨울방학 때 학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운전면허 특강을 신청했다. 다른 학원에 비해 싸고 쉽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장점에 신청한 것이다. 학생회관 1층 부스에서 특강 관련 이야기를 들을 때도 집 앞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에 혹했다.   그렇게 여름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어렵게 신청한 운전면허 특강이었는데 실상은 생각했던 것과 너무도 달랐다. 수강생이 많아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했고 운행한다던 셔틀버스는 운행시간도 지역도 자유롭지 못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운전면허 학원까지 가는 시간도 두 시간이 넘게 걸렸고 수업도 단지 영상 시청만으로 진행됐다.   결국 김 학우는 운전면허 시험에서 탈락했고 “이 특강을 끝으로 더는 교내특강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전했다.

  운전면허 특강 외에도 교내에서는 모스(MOS), 중국어, 토익, 한자 등 학생복지위원회 주관으로 많은 특강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몇몇 특강에 대해 학우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수업할 강의 프로그램과 교재 준비 미비, 강사의 자질 부족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이정현(화학 4) 부총학생회장은 업체 선정에 대해 “먼저 업체 측에서 준비한 제안서를 받고 검토한 뒤에 만나서 이야기한다”며 “학생들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지, 얼마나 할인이 가능한지,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의 강의체계를 꼼꼼히 상의하고 그 중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피드백에 대해서는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고 특강을 평가, 관리하고 있다”며 “차후 업체와의 미팅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문제 업체는 1년이 지나 재계약할 때 앞서 들었던 의견들과 지적사항을 잘 따져 계약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점이 개선됐다면 점점 나아져야 함에도 학복위 특강 관련 문제는 전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모니터링 요원을 고용해서 감시한다한들 그 문제점이 받아들여지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학복위의 특강은 학우들이 학교 안에서 더욱 좋은 시스템과 저렴한 가격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고자 만든 것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듣지 말라고 충고하는 속 빈 특강이 아닌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듣고 싶어 할 실속 있는 특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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