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덕성 만들기
‘핸드메이드’ 덕성 만들기
  • 함지현(정치외교 2)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2.03.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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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의 마무리 즈음 덕성에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가 있다. 바로 우리의 대표자들을 선출하는 ‘선거’다. 매년 있었던, 앞으로도 있을 선거를 통해 한 해 동안 수고한 학생회의 임기를 아름답게 마무리 짓게 되고, 새로운 학생회를 선출해 더 멋진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우리가 속해있는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도 선거는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선거를 한다고 하면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선거의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대학에서 이뤄지는 선거의 투표율만 보아도 그 사실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어떻게 선거에 참여해야 할까?

  학교는 ‘우리의 공동체’다. 즉, 학교의 주인은 다름 아닌 학생이고 학생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거나 참여하지 않고 방관자에 머무른다면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리는 것을 묵인하는 셈이다. 우리는 덕성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갈 권리가 있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할 의무도 있다. 우리는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선거에 참여해 나가야 한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우리의 공동체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물론 선거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중요한 속성들 중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공동체의 구성원 각자에 맡겨진 중요한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를 하면 투표를 떠올리기 때문에 선거와 투표는 동일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는 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지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표를 통해 선거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선거는 다양한 요소와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투표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선거에 참여한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과 정책 등에 대해 토론하거나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것도 선거에 참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는 직접 후보자로 등록하여 학교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투표의 과정이 끝나더라도 임기 동안 선출된 대표의 발자취에 동참하며 지켜보고 때로는 힘을 싣거나 혹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다음번 선거에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참여하는 것.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이자 우리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다.

  ‘선거’라는 한자어는 ‘가리다, 분간하다’의 의미인 ‘선(選)’자와 ‘들다, 일으키다’의 의미인 ‘거(擧)’자로 이뤄진다. 덕성인들이 함께 우리의 대표를 가리고 일으켜 덕성을 ‘핸드메이드(Handmade)’해나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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