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한국의 전통색을 찾아- 황토 염색가 류숙 선생과의 인터뷰
답사기/한국의 전통색을 찾아- 황토 염색가 류숙 선생과의 인터뷰
  • 의상학과 답사팀
  • 승인 2004.02.28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더욱 선호하는 이 천연 염색의 좋은 점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일단 천연염색은 천연섬유로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 자연의 섬유에 자연의 을 들이는 것이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어. 많은 천연염료들 중에서도 제일 좋은 게 황토야. 황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 징하게 좋다잉.. 황토는SiO2 가 약 62.3%함유되어 있어 이것이 독소 제거와 정화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이는 것이여. 더구나 콜라겐과 합성하여 몸에 이로운 물질을 만들고 원적외선을 생시키지. 또 황토가 냄새제거에 아주 좋아. 암모니아수와 실험에서도 소취율이 탁월했어. 향균, 정화에 아주 좋은 것이제.
 천연염색과 전통과의 관계 및 전통의 중요성을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했다. 2005년이 되면 WTO가 전면 개방되는데 이렇게 되면 다국적 기업이 쏟아져서 들어오는 것이여. 이때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우리 것이여. 우리가 가진 것을 외국인들도 혹 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만 하는 것이지. 요즘은 푸드스타일리스트다 머다 해서 음식도 디자인을 하자나 이제는 디자인 싸움인거지. 전통성과 문화성을 디자인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발전시키면서도 중요한 것은 그 안의 우리의 고유의 성격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되지야.
  황토염색이 전통인지 아닌지를 떠나 이미 조상들은 황토의 효능을 알고 이용할 알았어. 황토를 약으로 쓰는 것은 물론 황토를 푼 물을 민간요법으로 쓴 기록 등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어. 이렇게 자연의 흙을 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전통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지.
 천연염색은 환경 문제와도 연관지어 생각 할 수 있는데요?
 그럼. 천연염색은 태워도 그냥 흙으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수 있어.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천연염색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나는 적극 권장 하고 싶어. 왜냐! 우리문화를 살리는 길이며 세계적으로 알리는 길은 우리가 많이 가진 것을 가지고 디자인하고 활용 하는 거야.  예를 들어 토란껍질 같은 것은 필요 없다 생각하고 버리기 쉬운데, 이런 것을 이용하면 좋겠지.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만이 가진 소재거든. 모시나 삼베 같이 많이 알려진 것들도 좀더 연구를 해야 해. 더 부드럽게 쓸 수 있는 방법이라 던지, 염색도 해보고, 찢어도 보고. 젊은이들이 할일이 참 많으니 이런 식으로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나도 권장 하고 싶어. 작은 아이디어가 돈 버는 일이기도 하고, 명예를 찾아 주기도 하는 일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구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