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다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다
  • 이연지 기자
  • 승인 2012.04.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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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대학교육협의회 사회봉사부문 최우수 대학 선정. 2007년 네팔 최대 일간지 <Kantipur> 연속 소개. 2011년 네팔의 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가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재단 이사장 방문. 2003년부터 시작된 덕성사회봉사단의 활동은 여러 성과를 냈다.
  사회 소외계층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덕성사회봉사단의 이초록(사회복지 4) 대장과 최현지(아동가족 4) 부대장을 만나 풍부하고 다양한 봉사 경험을 들어보았다.

  덕성사회봉사단은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값진 평가를 받고 있는데 타 대학에 비해 더 주목받고 인정받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초록 대장(이하 대장): 다른 대학 봉사단의 경우 주로 회장과 부회장 주도하에 3천 명에서 4천명이 한꺼번에 모여 활동하다보니 결속력을 유지하고 단합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덕성사회봉사단은 총 170명으로 인원이 적고 4팀(▲보드게임 봉사팀 we즐 ▲나들이 봉사팀 C.G.L ▲방과 후 공부방 After school ▲해비타트 봉사팀 지음)으로 나눠서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 간에 친분도 두텁게 쌓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지은희 총장님도 봉사활동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고 그 중요성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에 있어 학우들의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한가요
  대장:
고등학생 때까지는 봉사라기보다는 점수를 따기 위해 시간 채우기에만 급급했지요. 하지만 대학에서는 ‘봉사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지원서를 받아보면 무엇인가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를 해보고 싶다는 학우들이 많아요.
덕성사회봉사단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책임감’입니다. 갑자기 빠지게 되면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아이들은 함께 놀 친구를 잃는 거에요.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번  결석하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자동탈퇴됩니다.

봉사를 다녀온 학우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더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대장님, 부대장님도 이 같은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대장: 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관심이 있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또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봉사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심도 깊어지고 사회생활 적응능력도 향상되는 것 같아요.
  이초록 부대장(이하 부대장): 제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나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부대장: 2학년 때 처음으로 3박 4일 동안 정동진 봉사를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잠이 많아서 새벽 6시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어요. 정동진 효도마을에는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 분들이 계셨는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크셨어요. 그래서인지 손을 잡고 가만히 앉아 텔레비전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셨습니다. 도움을 주러 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걸 얻은 것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구요.
  대장: 해외봉사는 문화체험이라고도 할 수 있죠. 네팔 전통 민요와 춤을 배웠고 저희들은 사물놀이와 부채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해외봉사는 2~3주로 단기간이라 온 마음을 쏟아 붓게 되는 것 같아요. 국내 봉사는 정기적,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해외봉사활동이 늘고 있는데요, 덕성사회봉사단에서도 매 학기 방학기간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봉사 이전에 우리나라 봉사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장: 우리나라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또 국민들도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없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과거에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던 나라들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거에요. 얼마 전 탤런트 차인표 씨가 <힐링캠프>라는 TV 프로그램에 출현해서 “이제 이웃나라를 돕는 일은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봉사가 의미 있고 좋은 일임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봉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장: 인도 여자아이를 매달 3만원 씩 후원하고 있어요. 후원금 사용 내역서에 이 돈으로 밥도 사먹고, 학용품도 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 아이를 이만큼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돈이 부담된다면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도 하나의 봉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봉사활동에 대해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대장: 홍보도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데 아직도 덕성사회봉사단을 모르는 학우들이 많습니다. 굳이 봉사단에 들어오지 않은 학우도 학기 중 우이천 청소 등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원봉사 모집’ 게시판에서 교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대외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관심을 갖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돼요.
  대장: 봉사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봉사에 대한 열정과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대장으로서 학우들이 원하는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봉사활동! 멀리서 찾지 마시고 가까이에 있는 덕성사회봉사단과 함께해요!

 

  하루하루가 바쁜 일상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수 있는 일을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한다는 건 쉽지 않다. 봉사활동을 통해 의미와 보람은 물론, 학우들끼리 감정적 교류도 서로 나누면 어떨까. 그리고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재능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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