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을 집중시킨 미얀마
이목을 집중시킨 미얀마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04.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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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이번 달 1일에 미얀마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민간정부가 출범한지 1년 만에 치른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수십 년 간 군사독재에 억압됐던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1990년대 미얀마 군사정권이 장기 집권하기 시작하면서 인권유린문제가 불거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행했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미얀마에 대한 원조를 제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결과를 토대로 국제사회는 약 20년 동안 미얀마에 지속됐던 제재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미얀마는 군사정권이 집권하는 동안 자원개발이 미비했고 개발과 관련한 외국기업 투자도 일절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천연가스를 비롯해 구리, 원유, 목재 등 풍부한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미얀마는 외부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연자원 보고인 셈이다. 또한 인도양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세계의 관심이 미얀마에 쏠리고 있다. 현재 미얀마의 정치 개혁으로 미국은 경제제재를 완화했으며 22년 만에 데릭 미첼 미얀마 특사를 미얀마 대사로 지정했다. 중국은 미얀마 군부 주도 민간정부의 최대 지원국이며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의 제재가 계속되는 동안 정치,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미얀마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었다. 그러나 미얀마의 민주선거로 인해 영향력이 약해지자 미얀마와 적극적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미얀마 원조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1987년 쿠데타 이후 중단된 차관도 재개하며 오는 21일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곤 근교의 경제특구 개발도 지원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차관을 20년 만에 재개하고 무상원조를 확대할 계획으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다음 달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영국의 총리,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대표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또한 잇따라 방문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얀마에 가해졌던 제재가 풀리면서 각 국의 지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미얀마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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