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신문의 발전을 기대하며
덕성여대신문의 발전을 기대하며
  • 오혜진(사회 4) 모니터 위원
  • 승인 2012.06.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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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호를 맞이한 덕성여대신문은 비판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작 덕성 구성원들의 참여율은 저조하고 초대가수에만 관심이 쏠렸던 운현가요제, 실효성 없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국가장학금, 그리고 예술대학 실습실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협소한 공간에 대한 문제까지 읽는 내내 기자들이 여러 가지 소재를 찾기 위해 고생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대학면의 <공개가 필요한 실습비 사용내역> 기사는 무척이나 참신했다. 인문대와 사회대 학생들의 경우 실습이 필요한 교과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등록금에 실습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이처럼 자연대나 약학대, 정보미디어대, 예술대 등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실습비’의 존재에 대해 알리고 그 사용내역에 대한 정확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세심하고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이렇게 덕성여대신문이 담고 있는 문제의식들은 이제 공론화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의식이 충분히 타당하고 생각해 볼 만 하다면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하나의 의제로 발전할 것이다. 이번 학기 가장 처음 쓴소리에 실었던 글을 기억하는가. 이렇게나 가치 있고 읽을 만한 덕성여대신문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덕성의 리그’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덕성여대신문의 모습은 어떤가?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달라진 것이 없이 똑같다. 여전히 읽는 사람만 읽는 그런 신문이다.

  신문의 질적인 면을 보강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자들은 무엇을 했는가. 각종 SNS가 대세인 요즘 덕성여대신문 역시 SNS를 개설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SNS가 개설됐다는 소식을 신문으로만 전하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 인터뷰이를 찾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 말고 기자들이 덕성여대신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발로 뛴 적이 몇 번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
  부디 다음 학기에는 덕성 구성원들에게 한발 짝 더 다가가는 덕성여대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기자와 독자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공청회를 한다든지 전에 언급한 방법 외의 다른 방법들도 기자들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이번 학기 마지막 쓴소리를 쓰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항상 고생하고 마음앓이를 하는 기자들에게 쓴소리를 한다는 것이 참 미안한 일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말에 기자들이 마음을 다칠까 걱정도 됐다. 그러나 그동안의 쓴소리가 더 나은 신문을 위한 하나의 의견이었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더 나은 덕성여대신문이 되는 데 할 몫이 있다면 앞으로도 기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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