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덕성]일치단결! 우리도 덕성인이에요
[글로벌 덕성]일치단결! 우리도 덕성인이에요
  • 손혜경 기자, 홍유빈 기자
  • 승인 2012.09.1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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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많은 나라들 중 한국, 그리고 많은 대학 중 우리대학에 오게 됐나?
  타오리
: 한류열풍을 타고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는데 당시 베트남에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면 경쟁력이 있겠다 생각해 한국에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베트남에서 다니던 대학교가 덕성여대와 결연을 맺은 학교였고 덕성여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오게 됐다.

  코스케 : 덕성여대에서 교토가쿠엔대학으로 교환학생들이 왔었다. 그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튜터활동을 했는데 일본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자세가 매우 좋았다. 그 학생들이 덕성여대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했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타오리
: ‘화려하다.’ 매일 패션쇼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화려한 옷차림에 비해 머리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 앞머리에 긴 머리(웃음).

  코스케 : 다들 외모가 귀엽다(웃음). 또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튜터들 모두 친절하다. 


  나는 우리대학에서 이런 것을 보고 놀랐다!
  코스케
: 우선 남자화장실이 너무 없다는 점! 처음에 남자화장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또 수업시간에 매우 깊은 내용까지 배운다는 점, 점심시간이 없다는 점도 놀랍다. 일본 대학교에는 점심시간이 수업시간과 별개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여기는 점심시간이 따로 없어서 불편하다.

  타오리 : 이번에 내가 수강 신청한 영어강의들이 거의 폐강된 것. 한국 학생들은 영어강의를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베트남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많은 학생들이 영어강의를 듣기 위해 경쟁했다.


‘여대’여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타오리
: 좋은 점은 학교에 갈 때 외모와 옷차림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침에 여유롭다는 것. 힘든 점은 학점 경쟁이 조금 심하다는 점. 하지만 그로 인해 게을러지지 않고 분발하게 되니까 좋은 점도 되는 것 같다.

코스케 : 남학생들이 없어서 심심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외롭진 않다. 아쉬운 점은 크게 없다. 오히려 학업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좋아서 도움이 될 것 같다.
타오리(국제통상 2, 유학생) 학우

  각자 고향의 대학 이야기도 궁금하다. 자국에서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어떤가?
  타오리
: 베트남에서는 교수와 학생의 사이가 매우 가깝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성적기준에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가차 없이 F를 주신다. 반면에 한국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배려해 F를 잘 안 주시는 것 같다.

  코스케 : 일본의 교수님들과 학생들도 매우 친하게 지낸다. 한국의 교수님들과 학생들 간 관계는 조금 먼 것 같다. 교수님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불편해 보일 때도 있다.


  우리대학을 포함한 한국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자국 대학생들도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지?
  타오리
: 베트남도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로 유학을 다녀오면 보다 취업에 유리하다.

  코스케 : 취업난이 심한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 하지만 취업을 하느냐 마느냐는 학벌보단 개인의 능력,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달려있다. 경쟁보다는 공존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개인적인 질문을 조금 하겠다. 우리대학 주변에서 즐겨 찾는 곳, 또는 즐겨 먹는 것이 있나?
  타오리 : 학교 앞에 있는 ‘산책’을 좋아한다. 메뉴가 다양해서 자주 찾는다. 특히 치즈알밥을 사랑한다.

  코스케 : 학생식당! 정말 저렴하고 맛있다. 일본에서는 그 정도 가격에 음식을 먹기 어렵다. 값은 일본이 3배 정도 비싼데 맛은 여기가 훨씬 좋다.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들어본 말은 무엇인가?
  타오리
: “중국인이세요?” 외국인이라고 말하면 처음부터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중국어와 베트남어 억양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코스케 : “일본인이세요?” 딱 보기에 일본인같이 생겼나? ‘아리가또(고마워)’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어가 아리가또인 것 같다(웃음).

히라이데 코스케(일본 교토가쿠엔대 교환학생) 학우

  우리대학에 다니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
  타오리
: 2년 후면 덕성여대를 졸업하게 된다. 그동안 내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 인턴활동을 해보고 싶다.

  코스케 :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고 싶다. 일본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어로 간단한 일상회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은 한국의 유명한 맛집들을 다녀보는 것.


  우리대학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해줬으면 하는 것은?
  타오리
: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길 원하지만 그런 기회가 부족하니까.

  코스케 : 덕성여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학교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딱히 바라는 바는 없다. 아, 와이파이가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코스케
: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

  타오리 : 외국인이라고 멀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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