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무관심
지금의 무관심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2.09.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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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정상화 확정 후 어느덧 2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방학 중 구재단 복귀 소식을 접하고‘개강하면 학내가 꽤나 소란스럽겠구나’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학내 분위기는 무서우리만큼 차분하다. 물론 총학생회가 개강 직후 구재단 복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퇴진을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은 그야말로 ‘무반응’이다. 둘 사이에 온도 차가 확연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구재단 복귀의 찬반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11년 만에 재단이 정상화됐고 비리로 물러난 적이 있는 구재단의 복귀가 얘깃거리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의아할 뿐이다. 가까운 주변만 둘러봐도 이에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대학이 11년간 임시이사체제였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총학생회는 구재단 복귀 확정 직후“응답하라 1997, 2001”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이 한뜻을 모아 재단에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해 성과를 얻었던 그 때처럼 함께 행동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과 비교하기엔 시대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 대학생들이 살아가는 사회적인 배경도 의식도 확연히 달라졌고 관심사는 좀 더‘실용적’으로 변했다. 취업준비와 스펙관리, 학교공부에 바빠 학교 일까지 관심을 가질 여력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무관심이 우리대학에 만연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불신’과‘무기력’이 아닐까 싶다. 최근 이어져 온 총학생회를 향한 일부 불신과 11년간 끌어온 재단문제에 학우들 스스로 지쳐버린 것은 아닐지. 두 번째는 학내 문제는‘나와는 먼 이야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단 문제는 그 어떤 학내 사안보다도 학생 본인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체감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소신을 갖고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 학교의주인은 학생이다.’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지 않나. 26일 최고 권위의 학생총회가 열린다. 재단 정상화와 관련한 많은 안건들이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한 많은 학우들이 이 자리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길 바란다. ‘주인행세’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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