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류지아(문헌정보 2)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2.09.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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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주 친구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에 귀가 팔랑거리곤 한다. “요즘은 이런 분야가 전망있대” “이 전공이취직하기 좋을걸?” 그렇게 친구의 말에 따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도 모른 채 휩쓸리듯 대학생이 됐다. 진로탐색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막상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야 할 때가 닥치니 이 시점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좀처럼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할 때는 가까워져 오고, 미래에 대한 부담감은 세게 어깨를 짓누른다. 때문에 마음만 더 조급해진다. 아마 이 이야기는 필자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신의 진로가 불확실한 상태라면‘나에 대한 파악’을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나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가’‘나의 성격에 맞는 직업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하지만‘나에 대한 파악’은 진로 설정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미루고 피하게 되는 취약한 부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좀 더 단순하게 방법을 틀어 안정적이고 경제적 바탕이 되는 직업을 선호한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행복과 경제적 여유가 균형을 이루는 삶만큼 우리가 추구하는 삶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진로설계를 할 때 자신의 마음을 읽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대학생활의 꽃이라는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떨어질 것이 분명한 공모전에도 흥미가 생긴다면 무작정 도전해보자. 도서관에 가서 아무 책이나 집어 읽어 보거나,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비싼 전시회도 가보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가보자.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결정해서는 안된다. 진로는 단숨에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남이 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진로탐색은 앞으로 우리가 떠나야 하는 길고 긴 여행의 동반자다. 지금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천히, 하지만 깊게 생각하자.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 쏟아지는 업무의 양이 될지, 돈에 대한 허덕임이 될지는 우리의 판단에 달려 있다. 기준이 될만한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그 가치관이 향하는 곳이 어느 쪽인지 잘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게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첫 번째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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