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내미’는 우리대학을 대표하지만 사실 빛내미로 활동하는 친구가 없다면 그들의 활동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 대학을 위해 노력하지만, 존재감이 미약한 빛내미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가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왕 빛내미를 알리고자 하였다면 인터뷰 면에 더 크게 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회 저명인사, 동문의 인생 경험을 듣는 것도 좋지만 우리대학을 위해 수고하지만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뷰 면에서 생소한 조향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인터뷰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학우들이 관심 있어할‘향수를 뿌리기 적합한 신체 부위’를 물어 본 질문이 특히좋았다. 심리 유형에 맞는 향수를 찾는 여담코너도 재미있었다. 글로벌 덕성면에서는 우리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 학우들의 인터뷰는 같은 학교 내에서 수업을 듣지만, 어울리기 힘들었던 외국인 학우들에 대한 친근감을 이끌어 내서 좋았다.
지난 603호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문화코너 말, 말, 말!’이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학내의 다양한 구성원들 이 코너에 참여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렇게 한 눈에 확 들어오고 톡톡 튀는 코너가 있었으면 한다.
이렇게 많은 좋은 점들이 있었던 603호 이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면을 여는 순간 절로 내 입가에 맴돈 말은 “아, 또…” 였다. 물론 유엔여성과 함께한 세계대회가 중요하고 규모있는 행사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601호에도, 602호에도 다뤘던 이야기를 칼럼으로 다시 보는 것은 지겹기까지 했다. 또한 602호 쓴소리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하는 신문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었는데, 이번 603호는 학우들도 동의할 수 있는 당연한 시각의 기사들로만 채워져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사건을 접하면 ‘판단’을 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들 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판단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건에 사람들은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접근한다. 앞으로 덕성여대신문을 보고“이 사건을 이러한 시각으로도 볼 수 있구나”라는 말을 할 수 있게, 좀 더 다양한 시각의 기사가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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