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는 어디로
음식물 쓰레기는 어디로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2.09.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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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최대한 남기지 않는 노력이 선행돼야
  우리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있다. 그런데 유독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음식물 쓰레기통이다. 실제로 우리대학에는 학생식당이 있는 학생회관 뒤와 라면을 버릴 수 있는 매점,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반 쓰레기통에 음식이 버려져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심지어 먹다 남은 음식을 치우지 않고 자리에 그대로 버려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결국 교내 미화원의 몫이 된다. 교내 미화원들은 “학생들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남은 음식이 담긴 상자를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는다. 시간이 지나면 냄새도 많이 나고 벌레가 꼬이기도 해 치울 때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음식을 먹은 후 좀 더 신경 써서 버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그러나 학생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상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음식물 쓰레기통을 설치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다르다. 음식물 쓰레기통은커녕 음식물 처리에 대한 안내도 없어 처리 과정에서 곤란을 겪기 때문이다. 김지윤(식품영양 1) 학우는 “음식을 먹고 남으면 어디에 버려야 할지 난감하다. 영근터에서 음식을 자주 시켜먹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음식물들이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학우들이 주로 밥을 먹는 곳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설비가 마련된다면 학우들도 편하고 학교 환경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대로 버려지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는 학우도 있다. 한가람(국어국문 2) 학우는 “학생회관 편의 점이나 인문사회대 매점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없다보니 동아리방에서 먹는 학우들이 많다. 그런데 먹다 남은 음식 그릇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놓아 냄새가 심할 때가많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일반 쓰레기통 위에 방치돼 있는 배달음식 상자

  깨끗한 환경과 위생을 위해서라도 음식물 쓰레기 역시 분리 배출해야 하지 않을까? 총무과 윤춘근 담당자는 “건물별로 음식물 쓰레기통을 배치하면 냄새 등으로 인해 또다른 불편을 갖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문제니 학생들이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이 에코캠퍼스를 지향하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는 단연 해결돼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과 실천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보다 더 깨끗하고 쾌적한 우리대학이 되지 않을까. 음식물 쓰레기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남은 음식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의 노력이 더해질 때 우리대학은 진정한 에코캠퍼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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