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
우리대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
  • 류지아(문헌정보 2)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2.10.0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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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 통보를 받고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게 엊그제 같은데 덕성인이 된 지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졸업 후의 나를 걱정하며 서서히 그때를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시기가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학교를 오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탔던 지하철과 마을버스도 이제는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하고, 점심시간 전에 동기들과 ‘무얼 먹을까?’하던 행복한 고민마저 지겹다. 지금의 나는 학교에 대해 지겨우리만큼 익숙해졌다. 그렇다 보니 예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학교의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먼저, 내가 1학년 때부터 가지고 있던 학교에 대한 불만 사항은 바로 ‘홍보’이다. 처음 입학해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괜찮은 학교구나’라는 것이었다. 좋은 교수님들이 많고, 교육의 질도 높다. 게다가 학우들의 수준도 높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 규모는 비록 작을지 몰라도 예술대학 앞 야외 카페에 앉아 북한산을 끼고 있는 영근터의 풍경을 보며 참 예쁜 학교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우리대학의 매력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항상 불만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만은 이번 세계대회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1,000여 명의 전 세계 학생들이 모였던 큰 규모의 행사임에도 언론은 물론 우리대학 학생들조차 이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이 외에도 모든 학생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시설 문제’도 있다. 학교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매번 나오는 소리지만 대강의동이나 인문사회과학대학 1층 강의실 책상과 의자에 문제가 많다. 또 개인적으로 컴퓨터나 인쇄기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어찌나 그리도 많이 고장이 나는지. 물론 이런 문제들은 학생과 교수가 함께 기기 사용 시 유의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불만사항에 관한 학교의 피드백이 느려도 너무나 느리다.

  위에 언급한 문제점 말고도 ‘구재단과 관련된 문제’나 ‘외부인 출입’ 등과 같은 불만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이 많은 불만을 이 글에 늘어놓는다고 딱히 뭔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그저 이 글을 통해 덕성인들이 학교의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며 우리대학이 좀 더 나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한 번쯤 생각하게끔 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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