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구조, 사회적기업
상생하는 구조, 사회적기업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11.05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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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이슈, 아름다운가게, 딜라이트, 탐스. 익히 들어봤을 법한 이 유명 기업들에겐 사회적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왜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기업은 저소득자, 고령자, 장애인, 성매매피해자 등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 그리고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또한 이윤을 창출하고 창출된 이윤을 사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다시 투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즉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및 조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총 680개로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잡지 출판 및 판매를 통해 노숙자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

  사회적기업은 왜 생겼을까
  IMF 외환위기로 우리나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실업률이 두 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현재의 실업률이 3%인 것에 비교해보면 그 당시 실업이 더 큰 위기였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공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실업극복 국민운동’이란 민간운동기구를 만들어 모금을 시작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후 잔여 모금액은 장기실업 상태로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의 협동조합, 영국의 사회적기업 사례를 참고해 정부의 공공근로를 사회적 일자리 창출식으로 발현하게 됐다. 그러나 ‘단기간의 임시직·저임금 일자리’라는 점이 지적되자 사회적기업이 육성됐고 이후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사회적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교육홍보팀 강윤정 팀장은 한국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정책의 한계와 사회적 빈틈을 이들 기업들이 메워줄 수 있다”며 “양극화의 후유증과 ‘사회적 배제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들은 지역사회에 고용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한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는 등 사회통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이 어려운 사회적기업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화성시에 조성한 ‘사회적기업 협력화단지’는 성장 가능성이 큰 사회적기업을 입주시켜 임대 보증료, 월 임차료 등을 지원하는 목적을 가지고 조성됐다. 그러나 단지 운영·관리를 맡은 경기복지재단이 ‘사회적기업 업무는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정부지침으로 인해 손을 떼자 지원이 모두 끊겨 단지가 조성된 지 1년 만인 지난 9월에 폐지됐다.

  사회적기업은 재정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와 수익 창출의 실천이 어렵다. 정부의 지원이 인건비 직접지원에 편중돼 있어 경영을 지속 가능하기가 힘들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이러한 문제에 해결방안으로 강윤정 팀장은 “정부로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기업 친환경 분위기 조성을 위한 측면지원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사회 공헌 활동을 사회적기업에 경영 역량을 전수해 주거나 투자 및 업무협력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안정적인 기반 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조기 경영 안정을 위해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자 계획 중이다. 사회적기업가 교육,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획기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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