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은 많은 이점을 제공했지만 역으로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예가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 즉 유언비어다. 유언비어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굉장한 파급력을 지니며 단순한 개인 또는 집단이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과거에는 유언비어를 믿는 사람의 규모가 비교적 적었으며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수용하는 이도 많았다. 때문에 유언비어를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변하며 그 취급도 달라져야 할 때가 왔다.
사회적 문제로 변하는 유언비어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실제 중국에서도 ‘유언비어 유포가 일반 시민의 이익, 국가안보, 사회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회악이 되고 있다’며 유언비어 검열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언비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와 동시에 여러 사건을 거친 대중들은 이전보다 유언비어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갖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사실이면 사실이고, 아니면 말고’하는 식의 태도도 존재한다. 이제는 유언비어를 단순한 현상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 접근해 모두에게 그 심각성을 알리고 법적강화, 유언비어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신뢰성 높은 사회 구축 등의 적절한 대응을 세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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