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시작”
“끝이 아닌 시작”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2.1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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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종료 후에도 민주덕성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사진 황유라 기자 hyr92@

 

  처음 내걸었던 공약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생각하나.
  이 부총학 : 스무살 총학생회의 주요 공약은 △반값등록금 실현 △교육환경 개선 △구재단 복귀 반대였다. 이 세 가지 공약들은 임기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공약이다. 나머지 공약들은 덕성인들과 함께 하기 위한 공약으로 최대한 시기에 맞게 취지나 의의에 부합하도록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윤 총학 : 하지 못했던 공약들은 시기를 놓쳤다는 이유가 제일 크다. 이행하지 못한 것들은 다음 대 총학생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28대 총학생회의 선거공약

 

  반값등록금을 위한 민주적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구성 추진과 이사회, 대학본부 측에 등록금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공약 중 하나였다.
  이 부총학 : 작년까지 등심위의 구성원은 대학본부와 법인 3명, 학생 2명, 동문과 외부위원 2명으로 우리들에게 다소 불리한 구성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학생위원과 동문위원이 1명씩 더 추가됐다. 이렇게 동수로 위원들이 구성돼 논의가 더욱 깊어지다 보니 학우들의 참관이 이뤄졌고, 타 대학에 비해 등록금 책정도 잘 이뤄질 수 있었다. 이사회, 대학본부에 등록금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꾸준히 제출하기도 했다. 1학기 학생총회의 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정현 부총학생회장
  반값등록금과 교육환경 개선을 동시에 공약으로 내걸었다. 동시에 추진할 구체적 방안이 있었나.
  이 부총학 : 반값등록금과 교육환경 개선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윤 총학 : 등록금의 경우 학교본부의 예산을 등심위를 통해 단속하고 정부지원금을 합쳐 이뤄질 수 있는 학내 문제를 넘어선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부총학 :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은 각 단대와 동아리연합회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리모델링을 포함한 몇 가지 사항들은 한 번에 시행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내년과 내후년까지 장기적으로 시행될 것이다.

  좋은 수업 만들기 프로젝트, e편한 기숙사 프로젝트 중 기숙사 환경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부총학 : 각 과의 커리큘럼과 교수채용 시 학생의견 반영, 공개 강의평가 시행이 주인 좋은 수업 만들기 프로젝트는 대학본부인 교무과를 통해 교수님들께 권고사항이 내려진 상태다. 올해 빨리 바뀌진 않겠지만 몇몇 과들이 학생의 의견을 반영했고 앞으로 질의서나 의견을 꾸준히 보내 설득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또한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번 사생회에 연락을 했었다. 당시 “지금 당장 요구할 사항은 없다”고 답변을 들었는데 내년에 바뀌는 사생회와도 계속 연락을 취해서 기숙사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의견을 얻고 함께 조율할 생각이다.

  여성의 날 기념행사인 여우파티를 진행한다고 했었다.
  이 부총학 : 이를 위해 우선 3월 여성의 날 기념 식단표를 영양사분께 부탁드렸었으나 실행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용품 공동구매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당초 ‘당당한 여성 커리어’를 주제로 한 강연도 열 예정이었으나 명사들과의 조율이 어려워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

 

3월 14일 학생식당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제1회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열렸다.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아쉽게 마무리됐다. 그런데 왠지 학우들과의 소통의 자리라기보다는 총학생회의 활동보고 형식이 된 것 같다.
  이 부총학 : 학우들에게 총학생회 활동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껴 시도한 것이 바로 이 공약이었다.
  윤 총학 : 찾아가는 총학생회는 주로 학우들이 많은 곳에서 이뤄졌는데 더 많은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이 부총학 : 일방적이 아닌 학우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물론 다수 대 소수 간의 대화라 소통이 조금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상반기 때는 여러 번 운영됐지만 하반기 때는 이 대신에 설문조사를 많이 진행했다. 또한 이 밖에도 중앙운영위원회가 학우들이 다니는 공간에 가서 일 대 일로 이야기를 나누는 노력을 통해 2,500여 명의 학우들을 만나기도 했다. 각종 간담회와 회체계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 또한 공약 중 하나였다. 이번 대선에선 부재자 투표소를 이용할 수 있는가?
  이 부총학 : 지난 총선부터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추진했었다.
  윤 총학 : 그러나 최소인원 2,000명 이상, 지리적으로 부득이한 이유에 대한 사유서 제출이라는 까다로운 선관위 절차 때문에 시행이 불가능했다.
  이 부총학 : 겨울방학 때 대부분의 학우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선에서도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불가능 할 것 같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학우들을 위해 학교에서 직접 서류를 받아가지 않아도 기숙사나 자취방 등에서 서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곧 공지사항으로 안내될 것이다.

  지난 1학기엔 한대련 활동과 관련해서 “한대련 활동은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이 아니므로 고려대처럼 탈퇴여부 투표를 진행하자”는 학우들의 의견이 제시되는 등 여러 가지 의견충돌이 있었다.
  이 부총학 : 고려대의 경우 한대련 탈퇴가 공약이행이었고, 28대 총학생회는 한대련과 함께하는 공약들이 있었다. 따라서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윤 총학 : 사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나누기 전에 사실을 다 판단해서 봐줬으면 한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표가 전체 학우들의 의견수렴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부총학 : 투표는 단편적인 것이고 구체적 오해를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만나는 과정을 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 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 안 한다를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며 의견수렴의 자리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윤태은 총학생회장

 

  구재단 복귀반대, 민주적 이사회 구성은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이 부총학 : 이는 28대 총학생회가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약들이다. 때문에 구재단이 복귀하고 민주적 이사회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끝인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윤 총학 : 총학생회장이자 한대련의 대학교육위원장을 맡으면서 개별 대학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영향력이 큼을 느꼈다. 이에 크게 그림을 그려서 이 문제에 대해 타 대학과 힘을 합쳐 의논해 보고자 한다. 구재단, 이사회, 사분위 관련 문제는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원부족으로 전체 학생회의로 변경된 9.26 학생총회
  끝으로 1년간 활동하면서 힘들거나 아쉬웠던 점,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윤 총학 : 1학기 학생총회가 정족수를 크게 넘기고 열렸을 때 가장 기뻤었다. 임기 동안 환경 개선, 학우들과의 소통 강화 등 많은 것들이 변화했으며 성과들도 꽤 많았다. 또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졌을 때 당시에만 잠깐 힘들었지 힘든 일이 많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주동산에서 돗자리를 깔고 학우들과 소소하게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못했다는 것이다. 끝으로 전학대회와 학생운영위원회를 통해 “총학생회장의 역할과 한대련 대학교육위원장의 역할을 둘 다 잘해나가겠다”고 이야기 했을 때 믿고 나를 따라 주었던 학우들께 감사드린다.
  이 부총학 : 힘든 적은 많지 않았다. 다만 오천 덕성인을 대변하는 총학생회 집행부의 인원이 고작 5명이라 우리가 하고 싶었고 학우들이 부탁했던 일들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아쉽다. 또한 방학 중 구재단 복귀가 결정돼 학우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부족했던 점도 아쉽다. 하지만 임기 중 기뻤던 일들도 많았다. 92%의 찬성률로 당선된 것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 소소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학우들이 수고하신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 마다 일상적 부분에서 오는 보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학교에 자부심을 느끼고 학생회에 감사를 느끼는 학우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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