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리그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리그로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2.11.1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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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열광, K리그는 무관심?

  3월 3일~12월 2일. 2012년 K리그 경기가 열리는 기간이다. 3월에 시작한 K리그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축구는 명실공히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K리그에 대한 관심은 어떠한가? 언제 어떤 팀의 경기가 열리는지는 둘째치고 현재 K리그가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축구에 대한 애정과 해외 축구리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자국의 리그는 외면하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 이로 인해 K리그는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발전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


 

  흔들리는 K리그, 도약할 수 있을까
  K리그에 대한 무관심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까지 K리그 경기를 관람한 관중 수는 약 200만 명을 웃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12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만큼의 결과다.

  또 하나의 문제는 ‘중계’다. 해외 축구리그 경기나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는 생중계는 물론 재방에 삼방까지 거듭되지만, K리그의 경우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도 생중계를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경기를 촬영해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이 어디로 움직이는지조차 분간이 잘 되지 않는 열악한 중계지만 팬들은 그렇게나마 경기를 볼 수 있음에 기뻐하고 감사해 할 정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K리그는 변화와 부흥을 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 축구 전문 채널이 개국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K리그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이란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상·하위 리그를 나눠 그룹별 경기를 통해 최종순위를 확정하는 시스템이다. 상위그룹에게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의 영광이 주어지지만, 하위그룹 중에서도 최하위 두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피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때문에 스플릿 시스템의 도입은 경기의 긴장감을 고조하며 관객 유치에도, 선수들의 목표를 향한 동기부여에도 일조하고 있다.

  체계적인 변화 필요해
  그러나 K리그는 여전히 변화가 필요하다. 장윤재 축구평론가는 “K리그는 아직 성숙기를 넘지 못했다”며 “자체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서 성장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국 리그가 활성화된 나라를 보면 축구에 대한 지역 밀착도가 높다. 우리나라 역시 지역이나 시민 축구단이 늘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축구가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랬을 때 관객 입장에서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이 풍성해지고, 선수 입장에서는 직업적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중이 적다고 해서, 관심이 부족하다 해서 K리그의 위기라 단정 지을 순 없다. 그 숫자가 적을지언정 지대한 애정을 갖고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을 뿐 아니라 K리그는 분명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리그가 되는 것은 우리의 작은 관심부터 시작된다. 올해 K리그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돈 만 원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며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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