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나는 이렇게 보냈다!
워킹홀리데이, 나는 이렇게 보냈다!
  • 손혜경 기자
  • 승인 2012.11.2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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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가 들려주는 워홀 이야기

  2010년부터 11개월간 일본 도쿄에서 워홀을 경험했던 정상민(일어일문 12) 동문의 값진 경험담을 들어봤다.


  외국에서 어학을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워홀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워홀이 사비로 가는 어학연수보다 금전적 부담이 적어 선택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워홀비자의 최대 장점인 ‘자유’ 때문이다. 어학연수 시 발급받는 취학비자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반면 워홀비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 무척 자유로운 편이다.

정상민 동문이 거주했던 도쿄의 오오츠카(大塚).

  워홀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도 많을 것 같다.
  준비하면서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1년짜리 비자에서 한 달 반 정도를 소비했는데 그 때문에 받아주지 않는 곳도 많았다.

  타지에서 일을 한다는 게 우선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웠다. 참 많이 울었다. 창피하지만 혼자 지하철에서 운적도 있다. 대한해협을 헤엄쳐서라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견뎠다. 그때 흘린 눈물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이제는 그 시간들에 감사해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경험 덕에 지금도 힘든 상황들을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는 편이다.

  워홀만의 장점이 있다면.
  역시 돈도 벌고 맘껏 놀 수 있다는 점이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주중에만 일을 하고 주말에는 여기저기 많이 놀러 다녔다. 지금 되돌아봐도 ‘왜 그거 안 했지, 안 먹었지, 안 갔지’ 후회하는 게 없어서 정말 뿌듯하다.

워홀의 또 다른 매력은 여행을 하며 현지의 음식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일본의 대중 음식인 라멘.

  마지막으로 워홀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완벽한 준비.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준비해야한다. 그렇게 준비해도 막상 외국에 나가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타지 생활이 만만치 않은 만큼 힘들 것을 각오하고 떠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에 주춤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힘들고 외로운 만큼 단단해 질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워홀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꿈꾸던 곳에서 알차고, 값지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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