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생활, 오히려 편리”
“혼자하는 생활, 오히려 편리”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2.11.20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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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나홀로족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다

  최근 친구들과 같이 다니거나 학과 공동체 생활을 하기 보다는 홀로 생활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나홀로족’이라고 불리며 강의 혼자 듣기, 밥 혼자 먹기를 넘어 쇼핑, 여가활동 등 일상생활에서도 홀로 활동한다. 그리고 딱히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편한 대로 홀로 대학생활을 즐긴다. 이러한 분위기가 대학가 전반을 감도는 가운데 우리대학에도 나홀로족으로 지내는 학우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나홀로족의 길을 택한 것일까?


  점점 증가하는 대학가 ‘나홀로족’ 
  아웃사이더, 일명 ‘아싸’는 홀로 대학생활을 하는 대학생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발적 외톨이 또는 의도치 않게 외톨이가 된 경우 두 부류로 나뉜다. 그러나 대학가에선 언젠가부터 아싸보다는 나홀로족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기존의 아싸는 부정적 인식을 많이 담고 있지만 나홀로족은 다르다. 최근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의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4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9%(332명)가 자신을 ‘나홀로족’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러한 나홀로족의 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대학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이 학우는 “일단 다른 사람과 의견충돌하는 일이 없어서 편하다”며 “굳이 남을 신경쓰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나홀로족으로 지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크루트 설문결과에서 대학생 나홀로족들은 혼자 다니는 이유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46.7%) △혼자 다니는 것이 익숙하고 편해서(36.1%) △혼자 다니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어서(8.1%) △맘이 맞는 친구들이 없어서(6.6%) 등을 꼽았다.

  나홀로족이 늘어난 이유에는 인식의 변화가 있다. 아싸에 대해 비호감을 나타내던 이전과 달리 나홀로족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독어독문학과의 이 학우는 “요즘엔 서로가 바쁘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혼자 다니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혼자 학내를 다니는 학우들을 볼 때면 그냥 ‘바쁘겠거니’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인크루트 설문결과에서 혼자 다니는 나홀로족에 대해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49.4%, ‘주도적으로 생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한 비율은 39.7%였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10.8%로 부정적 인식이 줄고 오히려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발달하는 나홀로족 문화
  나홀로족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을 겨냥한 공간과 상품도 늘어났다. 현재 대학가에 위치한 상점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대학생들을 사로잡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과제나 공부를 위해 주로 찾는 카페는 바 형식과 개인용 좌석을 늘리는 등 나홀로 이용객들을 위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신촌에 위치한 1인 일식라멘집

  나홀로 문화를 즐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홀로 식사하기’라고 할 수 있다. 자칫 눈치를 보며 먹게 되고, 혼자 끼니를 때우다보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러한 나홀로족을 겨냥한 밥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식당에서 간편히 포장해 갈 수 있는 컵밥, 독서실용 또는 개인용 좌석을 구비한 식당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홀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위한 공간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1인 손님을 겨냥한 ‘1인용 노래방’도 있다. 함께 즐기기 위한 곳으로만 여겨졌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엿보인다. 이 ‘1인용 노래방’은 값도 싸고 서비스도 많아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홍대에 위치한 1인 노래방, 독서실형 카페, 바형 카페

  나홀로족으로 지내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을까?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김 학우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가끔 남들의 시선이 느껴질 때면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인다”며 “또한 계속 혼자 지내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질까봐 두렵기도 하다”고 전했다. 

  취업에 대한 압박과 경쟁체제가 대학생들을 점차 홀로 만든 것은 아닐까? 시간활용이 용이하고 개인적 활동이 편한 나홀로족. 그러나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스트레스, 행복, 만족 등 복합적 감정이 없는 대학생활은 빡빡함만이 가득한 것은 아닌가 싶다.


  자 밥먹기 레벨 테스트
  나홀로족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인 ‘밥 먹기’. 여기 혼자 밥먹기 레벨 테스트가 있다. 당신은 어느 단계까지 해 보았는가? 

  1단계 :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김밥이나 컵라면 사먹기.
  2단계 : 푸드코트나 선불식당에서 먹기.
  3단계 : 분식집에서 먹기.
  4단계 : 패스트푸드점에서 먹기.
  5단계 : 중국집이나 냉면집에서 먹기.
  6단계 : 일식집 등 전문 요리집에서 먹기.
  7단계 : 패밀리 레스토랑, 피자나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먹기.
  8단계 : 찜, 전골, 고깃집에서 먹기.
  9단계 : 술집에서 밥 먹고 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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