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실행에 대해 의견 분분
보고서 실행에 대해 의견 분분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3.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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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01/ '변화의 시작 2004/2005'점검

최기헌(정보통계)기획처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기획팀은 약 석 달에 걸친 연구 끝에 '변화의 시작 2004/2005'라는 보고서를 지난 27일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사안에 대한 교수, 직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소학부제 실시 스포츠 건강 학부의 신설 수익사업계획 연구실적 강화이다. 소학부제의 실시의 경우 특정과의 입학정원은 담보 될 수 있으나 그 간 학부제로 담보되던 과선택의 자율권이 크게 줄어 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자연대에 설치되는 스포츠 건강 학부에 대해 자연대에서 생물학과의 신설이 오히려 더 실속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수익사업 부분의 경우는 연구팀이 제시한 안이 과연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강화한 것에 대해서는 연구실적 강화가 곧 수업의 질로 연결 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이견이 일고 있다. 
 이렇듯 개혁안에 대한 이견과 반대가 일고 있는 것은 개혁안이 절차상과 내용면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교 교수 평의원회는 이번 개혁안이 구성원의 합의과정이 생략된 채 대학당국의 방안이 일방적으로 제시된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당국은 이번 보고서는 말 그대로 보고서이고 하나의 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의 여지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중지가 모아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해 학교당국은 1차 덕성 개혁 대토론회를 실시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고 학교당국이 계획했던 2차 토론회는 실시되지 조차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공론화에 대한 학교측의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회의적이다. 교수평의원회는 이와 같은 절차상의 문제점과 함께 내용면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지나치게 교수 위주의 개혁이라는 문제등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보고서의 문제점은 구조적 개혁의 부재라는 측면이다. 그간 우리 대학은 대대적인 개혁은 부재했으나 학부제 실시, 신규 전공 개설, 교양과정 개편 등의 소극적 개혁을 실시하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개혁이 실시된 사안들은 시행과 폐지를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변화된 사안에 대한 학내 의견이 그리 긍정적이지도 않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전공 신설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정치학과를 행정학과와 통합하기로 하였으며 미술사학을 비롯한 몇 개의 과 인원을 축소 시켜 스포츠 건강학부의 인원에 편입 시켰다. 정치학과나 미술사학의 경우 97년도에 신설됐기 때문에 8년이 채 되지 못한 신설 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 축소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은 애초 과 신설에 있어 충분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된 것은 본교에 발전과 개혁을 도모할 항시적 기구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본교는 총장 직속의 대학 발전위원회라는 대학 발전과 개혁 기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구가 그간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고 이번 보고서도 발전처가 아니 임시로 구성된 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팀 또한 해체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보고서 실행의 구심점은 부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본교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발전처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밖에 없다. 
 개혁은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 없으며 몇 가지의 사안으로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구조의 개혁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보다는 개별적 사안으로 개혁을 접근한 보고서는 성급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교과과정 개편 ․ 교수방법연구 ․ 기본적 개혁 방안 제시를 위한 개별적 기구가 개혁의 출발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대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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