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여현경(문헌정보 3)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3.03.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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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의 3월이 찾아왔다. 아직은 추운 것이 분명한 계절이지만, 마음 끝에서부터 밀려들어오는 봄의 향내는 특히나 이 교정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새내기들에게 만연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새 봄은 20살들의 통통한 볼살에 온통 머물러 있는 듯하다. 온갖 만물들이 새내기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입성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마치 축제와 같은 이 시기에 이 지면에서도 그들에 대한 환영과 격려 그리고 조언을 해 주어야 함이 보편적이나 그보다 필자는 우리 선배들의 노고를 짤막하게나마 격려하려고 한다.

  매년 1월, 2월이면 각 과 집행부, 단대 집행부, 그리고 총학생회에 소속된 선배들의 전화벨은 쉴 틈 없이 울린다. 새내기들에게 조언과 도움이 될 만한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새내기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한, 조금이라도 즐거운 오리엔테이션과 새내기 새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고민과 회의를 거친다. 그렇게 귀중한 방학 내내 선배들의 온 정신은 수줍은 얼굴로 이 교정을 가득 메울 새내기들에게 쏟아진다.

  그리고 기다리던 2월 21일에 선배들은 다시 한 번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바로 새내기를 인솔하는 인솔자와 보호자로서 서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저마다 학교잠바를 하나씩 걸친 의젓한 그들의 모습에 매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많아봤자 고작 한두 살 차이일 뿐인 선배들은 새내기들 앞에서 그 누구보다 성숙한 어른이었고, 배려와 친절로 무장한 선배였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 또한 우려와는 달리,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프로그램들로 새내기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이전과는 달리 여러 부분에서 새내기를 포함한 인솔 선배들을 배려하는 구성과 시설 선택 등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이번 학생회의 섬세하고 배려있는 일처리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선배들은 끝까지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으며 그들의 노고는 그 누구보다 새내기들이 잘 알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선배들, 한동안 그대들을 찾는 전화벨이 계속 울릴 것이 분명하지만 그대들은 또한 그 응답에 성실을 답할 것이 틀림없기에 너무도 자랑스럽다. 그리고 지난 겨울동안 참으로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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