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강의실, 열악한 수업 환경으로 이어진다
비좁은 강의실, 열악한 수업 환경으로 이어진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4.0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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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동 1층 강의실 좌석 간 간격이 비좁아 학우들 불편 초래

 

  ‘좌석 간 간격이 너무 비좁아 움직이기가 불편하다’ ‘강의실에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 대강의동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학우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불편함을 겪어봤을 것이다. 대규모의 인원이 수강을 하는 대형 강의의 경우 좁은 강의실,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인해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흔히 있다. 그런데 유독 대강의동 강의실에서는 그 볼멘소리가 더욱 심하게 들려온다.
대강의동에는 1층 강의실 8개, 2층 강의실 4개를 합쳐 총 12개의 계단식 강의실이 있다. 그러나 강의실 크기와 좌석 간 간격이 비교적 넓은 2층 강의실에 비해 1층 강의실은 상대적으로 그  크기와 좌석 간 간격이 좁다. 시설과에 따르면 대강의동 2층 강의실의 좌석 간 간격은 90cm인데 반해 1층 강의실은 85cm로 2층 강의실보다 5cm 좁다.

  이러한 1층 강의실의 구조적인 특성이 학우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음에도 무릎이 앞좌석에 닿거나, 가방을 놓을 곳이 없어 강의 내내 가방을 껴안고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대강의동 102호에서 강의를 듣는 A학우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그 좌석 줄 사람들이 모두가 일어나서 움직여야 할 만큼 좌석 간 간격이 비좁다”며 “조금만 움직여도 앞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강의 내내 옴짝달싹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수강인원이 많은 수업의 경우 불편함이 더하다. 교무과에 따르면 대강의동 1층 강의실의 수용인원은 110명이다. 현재 대강의동 1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교양강의 35개를 살펴보면 적게는 19명에서 많게는 109명까지 평균 61명의 학우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수강인원이 적은 강의의 경우 좌석의 여유가 많아 비교적 불편함 없이 강의를 듣지만, 반대로 수강인원이 많거나 혹은 가방이나 책을 놓기 위해 1인당 2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실제 체감 좌석의 수는 더 적고 그만큼 불편함도 배가 된다. 대강의동 106호에서 강의를 듣는 김지현(국어국문 3) 학우는 “대강의동 강의실은 고정 좌석이라 움직일 수 없음에도 좌석 간 간격이 좁아 상당히 불편하다”며 “수강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수업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가장자리부터 앉으면 늦게 오는 사람은 자리에 앉기가 애매한데 대형 강의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하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자리에 앉기가 눈치 보인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대강의동 1층 강의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해당 강의실의 수강인원을 축소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교무과 조연정 담당자는 “강의의 최대 수강인원은 전적으로 학과에 맡기고 있다”며 “수강인원을 줄이고 늘리고는 해당 강의를 맡은 학과가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의실 변경을 두고는 “특별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요청한 시간대에 해당 강의실이 빈다면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강의동 1층과 같은 강의실은 수강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명확한 규정을 세우는 등 행정적인 예방책이 요구된다.

  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있다. 대강의동은 1994년 건축됐다. 이규호 과장은 “대강의동은 당시 설계기준에 맞춰서 모든 것을 고려해 건축됐다”며 “20년간 대강의동에 대한 건의가 없어서 이런 불편사항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항을 개선하려면 대대적인 공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알다시피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강의실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그에 따른 요청을 해온다면 리모델링을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답했다.

  행정적, 시설적 개선 외에도 학우들 스스로도 서로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강의동 103호에서 수업을 듣는 B학우는 “강의실에 제시간에 도착해도 가장자리부터 앉는 학생이 많아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며 “자리가 분명히 있음에도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어 계단에 앉아 수업을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먼저 도착한 학우들이 가운데부터 자리를 채우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강의동 1층 강의실 환경 개선은 당장 빠른 시일내에 개선 효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학우들의 쾌적한 강의 환경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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