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1년 동안 근무를 했는데 근무를 하면서 대학교는 나와야겠다는 생각에 학력고사를 치뤘고, 도서관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4남 4녀를 둔 부모님께서는 완강히 반대를 하셨고, 결국은 도서관학과를 지원하셨는데 무슨 과인지도 모른체 막연한 생각에 입학 하셨다고 한다. 기독교를 갖고 계시는 선배는 항상 모든 것을 낙천적으로 본다.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나서도 당시 사립 초등학교였던 영훈 초등학교에서 10년동안 근무를 하셨고, 이후에도 복지관과 교회에서 무급으로 봉사를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봉사를 했던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공채 시험에 합격한 것 같다며 살인미소를 지으시는 선배가 자랑스러웠다. 관장은 무슨 일을 하는거냐며 묻는 기자의 바보같은 질문에 다시금 미소로 대답하신다. “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 일 같죠? 관장도 전문직이에요. 도서관 직원과 구청 직원과의 의견을 수렴해주는 고리 같은 역할을 하죠. 쉽게 말하면 정책을 결정하는 거에요.”
관장직은 3년 계약직이라 2년 있다가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르지만 선배는 지금이 좋다고 말씀하신다.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지금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한발짝 물러나서 여유를 베풀면 나중에 더 큰 것이 돌아와요. 현재는 어렵더라도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세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값진 일이구요.” 항상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선배. 당신의 후배들도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시는 선배를 보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덕성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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