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금기를 깨다
대중문화, 금기를 깨다
  • 손혜경 기자
  • 승인 2013.04.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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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드립에서 사투리까지… 정형화된 대중문화의 틀을 깨부숴라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다. 한 번 틀어지면 더 틀어지고 싶다.

  우리사회에는 유난히도 금기시 되는 것들이 많았다. 풍기문란해서, 저급해서, 권력을 훼손시켜서….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사회적 금기와 규제는 문화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무엇보다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 존중돼야 하는 대중문화계에서도 금기와 규제의 벽은 단단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금기를 넘어 보다 자극적인 소재로 무장하고 대중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중문화에서 ‘금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다. 한 번 틀어지면 더 틀어지고 싶다.   우리사회에는 유난히도 금기시 되는 것들이 많았다. 풍기문란해서, 저급해서, 권력을 훼손시켜서….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사회적 금기와 규제는 문화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무엇보다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 존중돼야 하는 대중문화계에서도 금기와 규제의 벽은 단단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금기를 넘어 보다 자극적인 소재로 무장하고 대중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중문화에서 ‘금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금기를 깨고
  '자유'의 날개를 달다


  19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성(性)적인 소재에 수많은 금기의 잣대를 들이댔던 우리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이라도 하듯이 대중문화가 당당히 ‘19금’을 달고 나왔다. 성을 소재로 한 언어유희와 코미디가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를 이르는 ‘섹드립’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사회적 인식 탓에 언급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샀던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또한 대중문화의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코미디, 연극, 영화 등 대중문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음지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미디보다 웃긴 정치판,
  그보다 더 웃긴 코미디언
  금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권력층과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풍자다. 과거에는 사회 권력층을 코미디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권력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겨지곤 했다. 21세기의 대중문화도 권력의 감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순 없지만 정치인과 그들의 언행이 코미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면서 권력층의 희화화에 대한 금기는 점차 무너지고 있다.

  각선미를 이긴 말춤
  지난해는 ‘엽기’의 아이콘인 가수 싸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때깔 좋은 양복과 우스꽝스러운 말춤이 빚어내는 부조화의 엽기스러움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싸이는 ‘강남 스타일’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대중이 더 이상 완벽하게 가공된 모습만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기 좋게 증명했다. 빗대어 말하면 싸이의 우스꽝스러운 춤사위가 소녀시대의 각선미를 완전 제압한 것이다.

  마음만은 ‘턱별시’다!
  TV 프로그램과 같은 미디어에서의 자유로운 사투리 사용도 대중문화의 금기를 넘어선 예가 될 수 있다. 약 10년 전까지도 공중파 방송에서의 사투리 사용은 청소년들의 표준어 사용 정착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 철저히 지양됐다. 그러나 이제 서울말의 시대는 가고 사투리의 시대가 왔다. 사투리가 각종 코미디와 프로그램의 소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 소위 ‘지방’ 출신 연예인들도 사투리 가득 배인 말투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투리의 ‘턱별한’ 매력이 대중들에게 신선함과 친근함을 안겨준다며 억지로라도 사용하려는 눈치다.

  그렇다면 왜 대중은 금기를 넘어선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회 통념을 거부하고 항상 새롭고 특이한 것을 갈구하는 대중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맵고 짠 음식이 입맛을 돋우듯 단조롭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대중문화에 대중은 짜릿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지나치게 사회 통념을 무시하는 대중문화가 수용자들로 하여금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혹은 대중문화의 질적 수준 하락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대중’문화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고 쓸데없는 오지랖이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대중이 수용하고 소비하는 전적으로 그들의 문화다. 수용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섣부른 판단과 우려는 오히려 대중문화의 발전을 저해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뿐이다.

  금기 벗은 대중문화,
  침체된 문화계 활력소 될까

  금기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금기가 깨져야만 대중문화의 순환이 가능하고 대중문화가 순환해야 그 질적인 가치도 올라간다. 금기를 벗어난 대중문화는 침체된 대중문화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오늘도 대중문화는 말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쭉 삐뚤어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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