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논란에 대하여
총학 논란에 대하여
  • 여현경(문헌정보 3)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13.04.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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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대학 홈페이지 내의 자유게시판이 연일 뜨겁다. 총학생회의 한대련 활동이 ‘진보 2013’ 강연회로 말미암아 큰 논란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견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의 논지에서 벗어나 자유게시판을 비난의 각축장으로 만들었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총학생회와 한대련에 대한 생각이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동안 총학은 나름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몇 해 전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회의 등록금 인하 노력을 통한 인상 철회 결정과 인상 금액 반환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절대적으로 우리 학생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회에게 처음 한대련 가입은 학생회로서 좀 더 원활하고 폭넓은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한대련은 대학생들의 권익과 각 대학에 대한 문제와 대학생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한대련의 이미지는 많이 변질됐다. 바로 대학생들의 공통된 문제였던 반값등록금 문제를 대두시킨 것이다. 그때, 특히 대학생들의 지지가 필요했던 통합진보당이 긍정적인 태도로 한대련을 맞이했고, 그 이후에 사건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한대련의 이미지가 확연히 바뀌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치 그것을 반증하는 총학생회의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대학의 총학생회는 분명 그것이 정치와는 뗄 수 없더라도 정치적 중립성을 띄는 것이 옳다.

  다음은 학우들에 관한 의견이다. 처음, 학우들은 ‘총학의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했다. 허나 요즘 학우들은 총학생회의 정치적 중립성보다는 진보라는 단어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강한 것 같다. 필자는 이곳에 과연 중립적인 사람이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몇몇 학우들은 올해 한대련을 탈퇴한 한양대의 경우를 예로 들어 총학생회를 비판했다. 그러나 한양대의 경우 한대련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새로운 후보가 등장했고, 이에 당선된 학생회가 공약을 이행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학교는 몇 년째 비슷한 공약에 꾸준히 단일 후보를 유지하고 있다. 각 단대 학생회, 총학생회의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전임 학생회가 계속 연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에서 아예 새로운 학생회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만약 학교에 대한 불만과 총학생회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다면, 왜 우리학우들은 그 자리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 걸까?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대내외적으로 정치적인 느낌을 주는 학생회의 행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우들도 너무 한발 뒤로 물러서서 실체 없는 지탄을 하는 것은 아닐까? 키보드 말고 좀 더 적극적이고 정확, 정당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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