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의 봄이 찬란하게 빛나기를
덕성의 봄이 찬란하게 빛나기를
  • 황유라 문화부 부장
  • 승인 2013.04.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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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따뜻하다. 바람도 부드럽고 상쾌하다. 겨우내 앙상하던 나무 역시 서서히 새옷을 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어느덧 우리대학에도 봄기운이 완연해졌고 이와 함께 우리대학은 93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덕성에서 맞는 이번 세 번째 봄은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구재단의 복귀, 새로운 총장의 취임, 그리고 총학생회와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까지. 창학에 대한 기쁨과 축하보다는 당장 우리대학 앞에 놓인 여러 고민거리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오히려 마음은 더욱 무겁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많은 아픔을 겪어왔다. 힘들고 지친 일이었고 여기저기 생채기를 많이 남겼다. 그러나 그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는 함께 뭉칠 있었다. 우리대학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덕성인들의 용기와 의지가 있었기에 우리대학은 더욱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었다. 학교를 향한 덕성인들의 애정이야말로 우리대학이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현재, 2013년의 덕성의 봄 역시 과거 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대학이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이며 어떠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짧은 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여름의 무더위도,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아무 탈 없이 견뎌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잊고 사는, 혹은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을 다시금 깨우쳐주고 싶다. 바로 우리대학에 대한 ‘애교심’, 덕성인이라는 ‘자부심’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내가 나의 모교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우리대학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없다. 덕성인의 애교심이 곧 덕성의 발전이요,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란 소리다. 덕성의 100번째 생일을 7년 앞둔 지금 덕성의 뿌리 깊은 역사는 과거의 덕성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덕성인 역시 현재 이곳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 미래의 덕성인들이 써내려갈 앞으로의 덕성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덕성의 발전은 덕성인의 손에 달렸다. 소소한 관심이 차곡차곡 모여 찬란한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설렘 가득 안고 우리대학을 찾아온 봄을 만끽해보자.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에 가득 담긴 충만한 봄기운을 느끼다보면 없던 애정도 절로 생겨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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