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십을 실천하는 파트너십 특강이 되길
파트너십을 실천하는 파트너십 특강이 되길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3.05.2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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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학우라면 졸업 전까지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필수교양 과목 중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이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은 매주 사회 각계의 명사를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과목으로 수강생들이 대학생답게 인생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주는 유익한 강의다. 작년까지는 1학년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는 ‘명사특강’을 개설해 더 많은 학우들에게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 역시 작년에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을 수강했고 다양한 연사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힌 유익한 강의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연사들의 정치·종교적 편향 발언으로 인해 아쉬웠던 기억 또한 남아있다.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지난해 2학기 말,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의 연사로 우리대학을 방문했던 한 연사는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왔으니 여러분은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전두환·노태우 정권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뤘다.”는 역사관이 의심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신설된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03> 명사특강에서는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인물을 연사로 모시는 등 연사의 자질과 선정 기준을 의심하게 하는 특강도 있었다.

  물론 이는 우리대학을 방문했던 훌륭한 연사들 중 극히 일부 연사의 이야기이며 이미 지나간 일로 강의 전체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개인마다 특정 연사의 강연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작년에 나는 한 연사의 강연 내용에 부적절함을 느껴 교양학부에 항의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교양학부로부터는 “듣기 불편했다면 유감이지만 그것은 학생 한 사람만의 의견”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면 ‘한 사람의 의견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답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양한 외부인사를 초청하는 강의특성상 개인의 관심과 가치관에 따라 허용할 수 없는 강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은 필수교양임에도 강의평가에서는 제외되며 수강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공식적인 수단은 마지막 날 제출되는 소감문이 유일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강연을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학우들은 졸거나 다른 볼일을 보며 분위기를 흐리고 이는 강연을 진지하게 듣는 학우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강연만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수강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우들이 원하는 연사를 섭외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은 학우들과 함께하는 강의가 아닌 학우들에게 강요되는 강의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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