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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현경(문헌정보 3)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3.06.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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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신록의 내음과 함께 또 한 번 청춘의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다. 순식간에 지나간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대학은 그리 평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구성원들 사이에 여러 가지 사상과 관점, 불만, 관계와해들이 난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잃었다.

  얻은 것은 다시 한 번 덕성의 민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저 총학생회나 학교에 끌려가는 다수의 학우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의견을 갖고 학교에 떠도는 문제에 대해 분명한 문제제기를 한 점은 앞으로의 덕성의 미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잃은 것은 얻은 것보다 많다. 첫째로, 우리는 ‘사실’을 잃었다. 상황이 점점 극에 치달을수록 우리는 사실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지켜야 할 신념과 알아야 할 사실 그리고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피력하고 타당한 근거를 밝혀서 학교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의 뭇 학우들은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다소 악성적인 루머를 대중의 목소리인양 퍼트리는 행동을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총학생회 또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비판에 대한 반박문 이외에 총학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학우들이 원하는 것은 실증적인 증거이다. 그러나 이해를 못 해주는 학우들을 탓하며 그들의 의견에 대해 깊숙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악성적인 루머가 돈다면, 학생회는 그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밝혀라. 일례로 학생회비에 대한 학우들의 의문이 거세진다면 내역을 공개하면 그만이다. “그런 거 아니야. 의심하지 말아줘”식의 태도를 하기에 총학생회는 너무 신뢰를 잃은 상태이다.

  또한,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들의 관점에서 판단하지 말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여라. 학생들의 요구안이 어쩌면 그동안 학생회를 끌고 왔던 신념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현 상황이다.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진정한 민주를, 진정한 리더가 되는 두 걸음의 진보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우리는 언제나 학교를 주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 강연으로 대두된 학칙문제만 해도 대내외적으로 아주 중요한 대학가의 이슈다. 그러나 여기에 신경 썼던 학우가 몇이나 있는가? 바로 눈 앞의 일 때문에 더 큰 손실을 낳는 어리석은 사태는 없어야 할 것이다.  부디, 다음 학기는 학교 구성원들의 화합으로부터 학교의 진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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