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에서 만난 인연 소중하게 이어가겠습니다"
"덕성에서 만난 인연 소중하게 이어가겠습니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8.2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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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덕원 덕성여대 총동창회장  ⓒ장우진 기자

 


  지난 6월 22일 제23대 총동창회장으로 조덕원(약학 72)(이하 조 동창회장) 동문이 선출됐다. ‘대한민국에서 덕성여대의 동문으로 만나게 된 것은 크나큰 인연이다’고 생각하는 조 동창회장은 이 소중한 만남을 앞으로 자신이 맡은 3년의 임기 동안 잘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운니동 캠퍼스에서 보낸 평범한 대학생활
  “나는 대학생활을 운니동 캠퍼스에서 했어요. 운니동 캠퍼스에는 나무도 많고 꽃도 많이 피어있었는데 꼭 궁궐에서 공부하는 것 같았죠.” 조 동창회장은 운니동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언급하면서 우리대학 재학생이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약학 공부에 필요한 책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책가방을 메고 다니면 고등학생처럼 보일까봐 괜히 책을 들고 다녔어요. 수업시간이 끝나 집으로 가면 항상 오빠가 ‘떡대 잘 다녀왔냐?’라고 놀려서 짜증도 많이 냈고(웃음).”

  조 동창회장은 학교와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정말 평범하게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말한다. “집안이 엄했던 터라 대학시절 미팅도 못 했고 요즘 대학생들처럼 여행도 못 가봤어요. 그 시절엔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없었죠.”

   모교의 발전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총동창회장에 지원하다
  “여고시절부터 인생계획을 세웠는데, 계획표에 따르면 지금은 취미생활을 하고 세계여행을 다닐 때지만 총동창회장이 돼서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살고 있네요(웃음).” 우리대학 약대 동문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조 동창회장은 총동창회장 후보로 나오게 된 이유가 선배들의 추천이라고 말한다. “약학과 선배뿐만 아니라 타 과 선배들이 후보에 나가길 권했어요. 나 또한 지금이 덕성여대가 뛰어오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소신을 가지고 총동창회장에 지원했죠.” 우리대학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는 조 동창회장은 후배들의 미래와 모교의 발전을 돕고 싶어 했다. 개인적인 일도 못 할 만큼 총동창회장의 자리가 힘도 들고 일도 많지만 계속 일을 할수록 후보에 출마한 걸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고. “예전 덕성여대의 명성을 찾는 것과 동시에 더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살아있는, 참여하는, 소통하는 동창회
   조 동창회장은 △안정적 모교 발전 지원 △단과대별 조직 강화 △장터 개설로 장학사업 확대 △동문회관 마련 4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정적 모교 발전 지원’은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학구열을 고취할 수 있는 공약으로 직능별 동문 모임과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과대별 조직 강화’는 조 동창회장이 3년의 임기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37개 단과대학 중에 동문회장이 있는 과는 18개예요. 물론 이 중에는 동문회장은 있어도 동문회를 열고 있지 않는 과도 많이 있죠. 과 동문회가 활성화 돼야 덕성여대 총동창회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과 동문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해요.” 덧붙여 회원 명부를 만들어서 덕성여대 총동창회의 뿌리를 찾아 동문끼리의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조 동창회장은 장학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장터를 개설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직거래하고 남는 수익을 장학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덕성 총동창회가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많은 후배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에 후배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에요.”

  지난 7월 1일 조 동창회장은 22대 회장단과 업무 인수인계식을 가졌으며 지난달 5일에는 운현궁 양관 이사장실에서 김목민 이사장과 박상진 상임이사를 만나 동창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홍승용 총장과도 만나서 총동창회와 덕성여대 간의 상생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홍승용 총장과 이사진을 자주 만나 학교 발전에 대해 이야기할 거예요. 덕성여대가 더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같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조 동창회장은 “재학생들이 동문과의 교류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텐데, 앞으로 학우들과의 교류를 위해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면서 동문뿐만 아니라 재학생과도 소통하는 총동창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계획대로 살아가는 멋진 후배들이 되기를”
  조 동창회장은 덕성여대를 다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그 중 가장 말해주고 싶은 것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나는 여고시절부터 내가 결혼은 언제하고 노후에는 취미생활을 즐기겠다고 계획을 세웠어요. 물론 내가 계획한 100%를 아직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세운 계획에서 70%는 달성했다고 믿어요.” 계획을 세워서 그대로 실천하다 보면 자기가 희망하는 세계를 열 수 있다면서 조 동창회장은 후배들이 20대에 할 일, 30대에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꼭 달성하기를 바랐다. “후배들이 항상 계획하고 계획한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여성이 됐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있는 여성이 돼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해요”라고 조언했다.

  “또 요즘 이기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도 되죠.” 부모, 친구, 친척들이 하는 말은 자신을 위한 이야기기 때문에 꼭 귀담아서 듣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도 후배들에게 전했다.

  “흔히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부모와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하죠. 나뿐만 아니라 동문, 후배들의 인생에서 덕성여대는 바꿀 수 없는 존재로 계속 함께 하잖아요. 자신이 덕성여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덕성여대를 사랑하겠어요.” 조 동창회장은 학교가 더 잘되기 위해서 우리가 덕성여대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 함을 강조했다.

  “학교를 다닐 때보다 졸업하고 나서 애교심이 부쩍 증가했어요. 앞으로 동문과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덕성여대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장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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